무리할 필요 없다… 왕복 2시간이면 충분한 ‘서울 근교 등산 코스’

2025-08-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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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

처서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선선한 날씨에 즐기기 좋은 국내 등산 명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교통이 편리하고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서울 근교 등산 코스를 만나보자.

북한산. / Tinawww-shutterstock.com
북한산. / Tinawww-shutterstock.com

● 북한산둘레길 일부 구간

북한산둘레길 일부 구간은 등산 초보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약 71km로, 21개 구간으로 나눠지며 대부분 평지나 완만한 오르막이라서 등산보다 걷기 여행에 가까운 편이다. 초보자에게 추천할 만한 구간으로는 ▲정릉~북한산생태숲 구간 ▲우이령길 구간 ▲은평한옥마을~구파발 구간 등이 있다. 약 2시간이 소요되는 정릉~북한산생태숲 구간은 숲이 울창하고 계곡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힐링 코스다. 오르막이 거의 없어 걷기 편안하다. 우이령길 구간은 원래 군사도로였던 길이라 폭이 넓고 완만한 편이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 인왕산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 ST_Travel-shutterstock.com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 ST_Travel-shutterstock.com

경복궁역에서 출발해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지나 인왕산에 이르는 코스로, 약 1시간 30분 소요된다. 오르막이 조금 있지만 부담 없는 수준으로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나 남산타워, 경복궁, 청와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하산할 때는 계단과 흙길이 많은 독립문역 방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사직공원에서 출발해 자하문 고개를 넘는 코스도 인기가 높다. 짧고 굵게 정상만 찍고 싶은 초보자에게 추천하며 출발 지점이 경북궁 옆이라 접근성이 좋고 정상에서 바로 내려오면 부담이 적다. 인왕산은 바위길과 흙길이 섞여 있어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를 착용해야 하고 바위 구간과 계단이 조금 있으므로 천천히 오르는 것이 좋다.

● 관악산

관악산. / 픽사베이
관악산. / 픽사베이

관악산은 해발 632m로 서울 근교 산 중에서는 꽤 높은 편에 속한다. 낙성대공원에서 출발해 관악산공원 입구를 거쳐 연주암까지 이르는 코스는 왕복 3시간이 걸린다. 연주암까지만 가는 코스로, 초반은 완만한 흙길이지만 후반에 계단과 약간의 오르막 있다. 숲길과 계곡이 시원해 여름철에도 즐기기 좋다.

서울대학교 정문에서 호암산 연결 둘레길을 걷는 코스도 있다. 본격적인 등산이라기보다 둘레길 느낌으로 산책하듯 걷는다. 완만하고 길이 잘 정비돼 있어 초보자·노년층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 관악산의 울창한 숲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체력 부담 적은 장점이 있다.

구글지도, 관악산

● 아차산

아차산에서 바라본 서울 모습. / 뉴스1
아차산에서 바라본 서울 모습. / 뉴스1

아차산은 서울 도심 뷰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에서 출발해 아차산생태공원을 거쳐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왕복 2시간가량 소요되며, 지하철에서 바로 연결돼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정상에선 롯데타워, 한강, 강남 도심 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아차산역에서 용마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도 있다. 아차산을 넘어 바로 이어진 용마산까지 종주하는 길은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지만, 체력 소모가 있을 수 있다.

등산을 처음 시작할 땐 무리하지 않고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높은 산이나 장거리 종주는 피하고, 1~3시간 내외의 완만한 코스부터 시작해 차츰 늘려가야 한다.

또 미끄러운 바위나 흙길 때문에 접지력 있는 등산화가 필요하다. 면 소재 옷은 땀이 차면 잘 마르지 않으니 피하고, 모자·선크림·얇은 바람막이 등도 챙기는 게 좋다. 생각보다 수분 소모가 많기에 물과 간단한 간식도 준비해야 한다.

구글지도, 아차산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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