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기념...대통령실, 두 번째 디지털 굿즈 공개 (사진)

2025-08-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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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진관사·김구 서명문’ 태극기 3종, 디지털 굿즈로

130년 전 고종이 건넨 태극기부터 김구 주석의 서명문 태극기까지 디지털 굿즈로 재탄생했다.

광복 80주년 기념 디지털 굿즈 공개 / 대통령실 제공
광복 80주년 기념 디지털 굿즈 공개 /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태극기 3종을 디지털 굿즈로 제작해 배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데니 태극기’, ‘서울 진관사 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 등 국가 지정 보물 3종이 활용됐으며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선열들의 희생과 독립 정신을 기리고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과 동맹 100년을 준비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 워치페이스 5종, 애플워치용 7종, 스마트폰 공용 배경화면 3종 등 총 15종의 디지털 굿즈를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스마트워치 버전은 매일 오전·오후 8시 15분, 광복을 상징하는 ‘815’ 시각에 맞춰 태극기별로 지정된 애니메이션이 약 1분간 재생되도록 구현됐다.

활용된 세 점의 태극기는 모두 국가 문화재 보물로 비교적 이른 제작 시기와 명확한 제작 배경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데니 태극기’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현존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1890년경 고종이 조선 정부의 외교·내무 담당 고문이었던 미국인 오웬 니커슨 데니에게 하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서울 은평구 북한산 진관사에서 발견된 1919년 무렵 태극기로, 일장기에 먹을 덧칠해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불교 사찰이 독립운동의 거점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1941년 김구 주석이 중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벨기에 출신 매우사(미우스 오그) 신부에게 건넨 것으로, 이후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을 거쳐 후손들에게 전해졌고, 1985년 독립기념관에 기증됐다.

광복 80주년 기념 디지털 굿즈 공개 / 대통령실 제공
광복 80주년 기념 디지털 굿즈 공개 / 대통령실 제공

태극기는 1883년 고종의 왕명으로 ‘태극·4괘 도안’이 국기로 공식 제정·공포되며 사용이 시작됐다. 당시에는 상세 규격이 마련되지 않아 다양한 형태가 제작됐고,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표준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1949년부터 오늘날의 형태로 정리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굿즈에 대해 “광복으로 되찾은 빛을 다시는 잃지 않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태극기에 담고자 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국민 주권의 가치를 되새기고, 한·미 동맹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디지털 굿즈는 대통령실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www.president.go.kr/newsroom/digital_goods

대통령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emyunglee/223977051141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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