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계류유산 겪고 3년 만에 첫 아이...마음 회복이 더 중요한 아픔
2025-08-2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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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희망 사이, 임신의 섬세한 여정
배우 김윤지가 유산 사실과 함께 근황을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김윤지가 새로운 출연자로 합류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윤지는 “12개월 된 딸 엘라의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윤지는 결혼 3년 만에 딸을 출산했는데, 아픔이 한번 있었다. 첫 임신 때 계류유산을 겪은 것이다.
◆ 계류유산, 조용히 진행되는 임신 합병증
임신을 경험한 여성이라면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 중 하나가 유산이다. 특히 계류유산은 겉으로 뚜렷한 증상이 없어 더 당황스럽다. 계류유산은 태아가 자궁 속에서 더 이상 발달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몸에서 자연 배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한다. 임신 초기 검진에서 흔히 발견되며, 산모가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발생 원인과 위험 요인
계류유산의 가장 큰 원인은 염색체 이상이다. 수정 과정에서 생긴 유전적 문제로 태아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해 임신이 멈추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임신 초기 자연유산의 약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 외에도 자궁 기형, 호르몬 불균형, 면역학적 요인, 심한 감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산모의 나이가 많거나 반복 유산 경험이 있는 경우에도 위험은 증가한다.
◆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
계류유산은 일반적인 유산과 달리 복통이나 출혈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임신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입덧 같은 증상이 사라질 수 있지만, 단순한 호전으로 착각하기 쉽다. 결국 정기 초음파 검진을 통해서야 태아 심장 박동이 멈췄음을 확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임신 초기에는 반드시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 진단과 치료 과정
계류유산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 심장 박동이 확인되지 않거나, 임신 주수에 비해 성장 정지가 확인될 때 진단된다. 진단이 내려지면 자궁 내 남아 있는 조직을 배출해야 한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방법과, 약물 또는 소파수술을 통해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선택은 산모의 건강 상태, 자궁 상황, 감염 위험 등을 고려해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한다.

◆ 치료 후 관리의 중요성
계류유산을 경험한 뒤에는 자궁 내 염증이나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소파수술을 받은 경우 일정 기간 성관계를 피하고, 자궁 내막 회복을 위해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보통 다음 생리 주기가 정상적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반복 유산이 있었다면 염색체 검사, 호르몬 검사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심리적 회복도 치료의 일부
계류유산은 신체적인 문제뿐 아니라 산모와 가족에게 큰 심리적 충격을 준다. 자신을 탓하거나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은 개인의 잘못이 아닌 자연적인 현상이다. 전문가 상담이나 가족의 지지가 회복에 큰 힘이 된다. 최근에는 의료기관에서도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산모의 정서적 안정을 돕는 경우가 늘고 있다.

◆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계류유산을 100% 예방할 수는 없지만, 위험을 줄이는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임신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엽산과 같은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35세 이상의 고위험군은 임신 전 건강 검진을 통해 기저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