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누적 매출 '4조' 찍었다…한국부터 해외까지 불티나게 팔린 '한국 과자'
2025-08-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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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자의 놀라운 기록!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전 세계 소비자들의 손이 끊임없이 집어 든 한 봉지의 감자가 거대한 성과로 이어졌다. 오리온의 대표 생감자 스낵이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4조 원 매출을 돌파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리온은 자사 생감자 스낵 제품이 전 세계에서 누적 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포카칩'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된 수량은 51억 개를 넘어서며, 분당 약 270개가 소비된 셈이다.
누적 매출의 절반은 한국에서 발생했으며, 나머지는 베트남과 중국 시장에서 기록됐다. '포카칩'은 출시 후 불과 6년 만에 점유율 1위에 오른 뒤 30년 넘게 정상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을 대표하는 생감자 스낵이 해외 시장에서도 사랑받으며 글로벌 브랜드를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40년 가까이 쌓아온 연구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별로 차별화한 맛과 식감의 제품을 지속 개발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스낵으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2006년 '오스타(Ostar, 포카칩)'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내놓았고 2017년부터 현재까지 스낵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의 '하오요우취(好友趣, 스윙칩)'는 지난해 1600억원 매출을 기록해 최고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에 비해 10% 이상 성장했다.
감자 사용량도 눈에 띈다. 오리온은 올해만 23만 톤을 소화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난해 국내 감자 생산량 54만 4000톤의 40%를 넘는 수준이다.
회사는 한국과 베트남에서는 현지 농가와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 내몽골 지역에는 직영 농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미국·호주산 감자, 베트남에서는 중국산 감자 등 비수기 수입 감자도 활용한다. 현재 오리온이 한국, 베트남, 중국에서 계약한 농가 면적은 총 총 3508헥타르로, 여의도의 약 12배 규모다.
연구개발에도 꾸준히 힘써왔다. 1988년 평창에 감자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두백'(2000년), '진서'(2023년), '정감'(2024년) 등 신품종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두백'과 '진서' 품종 씨감자를 베트남에 수출했고, 올해는 중국에서 'OA2132(Orion Agro 2132)'라는 새로운 품종을 개발해 품종보호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한류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 과자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농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2024년 1~11월 기준 한국의 과자 및 제과류 수출액은 약 7억 600만 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이는 관련 제품 중에서도 라면과 담배류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출 비중을 차지한 수치다.
지난 3월 10일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미국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해 농심 제품인 '바나나 킥'을 직접 소개하면서 미국 수출 물량이 전월 대비 69% 증가하는 사례도 있었다. 국내 매출 또한 40%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