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 웹툰 작가 '공식 은퇴' 선언...직접 이유 밝혔다

2025-08-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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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발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침착맨(본명 이병건)이 웹툰 작가 '이말년'으로서 은퇴를 선언했다.

침착맨 방송 클립본 캡처 / 유튜브 '침착맨'
침착맨 방송 클립본 캡처 / 유튜브 '침착맨'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안침착맨' 특집으로 꾸며져 이세돌, 김희철, 침착맨, 나폴리 맛피아가 출연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침착맨은 웹툰 작가로서의 은퇴를 확고히 밝혔다.

침착맨은 "만화를 그만두게 된 이유는 표현의 한계 때문이었다"며 "표현을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시기에 인터넷 방송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 방송을 통해 말로 표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며 은퇴인 거냐는 MC들의 질문에 "결국 인터넷 방송을 전업으로 삼게 됐고 만화를 기다리는 팬들에게도 만화는 그만뒀다고 전했다"며 웹툰 작가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라디오스타 방영본 클립 캡처 / 유튜브 'MBCentertainment'
라디오스타 방영본 클립 캡처 / 유튜브 'MBCentertainment'

자신을 '전 웹툰작가 현 유튜버'로 소개한 침착맨은 허영만 작가가 자신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달 9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허영만은 "침착맨의 데뷔 초창기를 보고 스타가 탄생한 것만 같았다"며 "현재 만화를 그리지 않아 아쉽다. 술값 들고 나한테 연락하라"며 아쉬움과 애정을 표했다.

이에 대해 침착맨은 자신을 언급해 영광이었다며 "제가 그만둔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셨다는 것을 느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허영만의 영상 편지에 대한 답장도 남겼다.

영상편지에서는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데 인터넷 방송이라는 사파에 빠져서 정파의 길을 걷지 못해 죄송합니다.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인터넷 방송도 창작의 한 길이니 제가 할 수 있는 창작을 계속하겠다. 난 만화협회 소속도 아니다. 허영만 선생님에게 거론된 것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라고 전했다. 그가 웹툰 작가로서의 경력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길을 걷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순간이었다.

라디오스타 방영본 클립 캡처 / 유튜브 'MBCentertainment'
라디오스타 방영본 클립 캡처 / 유튜브 'MBCentertainment'

침착맨은 '이말년'이라는 필명으로 네이버 웹툰에서 '이말년 서유기', '이말년 씨리즈' 등을 연재하며 독특한 그림체와 유머코드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그는 재치있는 입담으로 인기를 끌어 현재 구독자 292만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방송은 유튜브와 네이버 인터넷 방송 플랫폼 '치지직'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다양한 게스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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