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반갑다…맛있어서 난리 난 '국민 수산물' 태안서 7톤 수확
2025-08-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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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금어기 해제
1kg 당 8천 원 위판가 형성
충남 태안군은 21일 꽃게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본격적인 꽃게 수확이 시작됐다고 이날 밝혔다.

꽃게는 한국의 대표적인 식재료지만 산란기 보호를 위해 금어기가 적용된다. 이에 21일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태안군 꽃게 산지인 안면읍 백사장항에서는 이날 새벽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출항한 어선 30척이 총 7톤가량의 꽃게를 잡고 돌아왔다.
수확량은 금어기 해제 첫날 기준 평년보다 조금 늘어난 수준이다. 수온이 떨어지는 가을에 접어들면 더욱 많은 꽃게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사장항 위판장에서는 이날 1㎏ 당 8천 원 선에 위판가가 형성됐다. 첫날 기준 평년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추석을 한 달 보름 가량 앞두고 있는 만큼 명절 선물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안 꽃게는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청록색의 윤기가 흐르고 특유의 반점이 오밀조밀하게 몰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군은 "간장게장과 게국지 등 태안에서는 지역색이 풍부한 꽃게 음식을 저렴하고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꽃게의 ‘타우린’ 성분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망막 형성과 시력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알코올 해독에도 효능이 있으며 심장과 간 기능을 강화하고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군 관계자는 “태안의 꽃게는 지역의 상징이자 대표 수산물인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올 가을에도 꽃게 대풍이 들어 지역 경제에 숨통이 트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서해 꽃게 어획량은 지난해 대비 증가세가 예상된 바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가을 어기(8월 21일~11월 30일) 서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가을(7885t) 대비 약 4~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9일 밝혔다.
제철 꽃게의 인기를 증명하듯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계도 금어기 해제에 맞춰 꽃게 판매 행사에 돌입했다. 가을에 잡히는 꽃게는 수꽃게의 비중이 많으며 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