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도 거절했다던 90세 최고령 배우 이순재, 현재 건강 상태 전해졌다

2025-08-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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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휩싸인 배우 이순재, 현재 재활 치료 중

원로배우 이순재(90)가 최근 불거진 건강 악화 논란에 대해 소속사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동료 배우들의 병문안까지 사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 우려가 커졌지만, 현재는 다리 재활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작품 활동 재개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로배우 이순재 / 뉴스1
원로배우 이순재 / 뉴스1

이순재 소속사 관계자는 21일 뉴스1 등 다수 매체에 "선생님이 현재 재활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 중이다"라며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니까 회복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건강이 더 나빠진 것은 아니다, 재활 치료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작품 활동도 재개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순재의 건강이상설은 지난 19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기자간담회에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배우 박근형(85)은 이순재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여러 차례 찾아뵙고자 했지만 극구 사양하셔서 직접 만나 뵙지 못했다"며 "다른 분들 통해 안부를 전해 듣고 있는데,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박근형의 이러한 발언은 이순재가 지난해부터 보여온 일련의 행보와 맞물리면서 건강 악화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순재는 지난해 10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에스터 역으로 출연하던 중 건강상 이유로 중도 하차했다. 당시 의료진은 "세 달은 휴식해야 한다"는 소견을 제시했다.

올해 1월에는 박근형이 출연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관람한 후 "건강이 안 좋았었는데 지금은 좀 나았다"고 전해 회복 기미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제37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는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해 소속사 대표가 대신 수상했다.

2023년 제13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이순재 / 뉴스1
2023년 제13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이순재 / 뉴스1

소속사 측은 이순재가 병문안을 거절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관계자는 "가족들만 뵙는 상황이다. 아무래도 배우이다 보니까 동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도 있으니 그렇게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리에 힘이 없으셔서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강한 만큼 재활에 힘을 쓰고 계신다"며 "이전에도 종종 이러한 상황이 있을 때 역시 병문안을 많이 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순재 측은 현재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소속사는 "다리가 불편해 못 걸으시는 것을 빼고는 건강하신 상태"라며 "다리 근육을 붙이기 위해 재활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활동 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관계자는 "제작 기간 내에 회복하시면 (논의 중이던) 영화에 출연할 계획이고, 다큐멘터리도 회복한 뒤 촬영하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후배들에게 늘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셨다. 조금 힘든 상황에 있을 때도 '빨리 회복해서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하시는 만큼 의지가 강하시다"고 전했다.

1934년생으로 올해 90세인 이순재는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활동해왔으며, 수십 년간 드라마와 연극 무대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있어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소속사 측은 "의도치 않게 오해가 불거진 것에 대해 오히려 걱정을 하셨다"며 건강이상설에 대한 배우 이순재의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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