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사 독불장군…항상 불만 가득한 표정이라는 '특이 동물' 정체
2025-08-23 14:06
add remove print link
점점 떠오르는 특이한 동물
어딘가 불만 있어 보이고 심통이 난 듯한 표정. 최근 SNS 등지에서 독불장군 같은 생김새로 유명한 '블랙 레인 프록'이다.

블랙 레인 프록은 아프리카 남부에서 서식하는 개구리 종으로 아래로 축 처진 입꼬리로 인해 불만 가득해 보이는 표정이 특징이다. 둥글고 통통한 몸에 짧은 머리를 가져 귀엽게 생겼지만 표정만큼은 장군감이다.
이러한 표정은 블랙 레인 프록이 정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땅굴을 파고 생활하는 습성과 몸의 구조 때문에 입꼬리가 아래로 향한 것처럼 보일 뿐이다. 이로 인해 생긴 귀여운 오해 덕분에 블랙 레인 프록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블랙 레인 프록은 독특한 생활 방식을 갖고 있다. 보통 개구리는 물에서 긴 시간을 보내지만 블랙 레인 프록은 땅 속에서 살아간다. 낮에는 땅굴 속에서 지내다가 밤에 활동하며 건조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땅을 파고 들어가 습기를 유지한다. 다른 개구리와 마찬가지로 흰개미, 딱정벌레 같은 곤충을 먹으며 먹이를 땅굴 속에 보관하기도 한다.

블랙 레인 프록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개구리들과 달리 올챙이 단계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들은 암컷이 낳은 알에서 바로 작은 개구리 형태로 부화한다. 암컷은 알을 낳기 위해 땅굴을 파고 그 안에 알과 자신을 위한 공간을 만든다. 태어날 때부터 땅굴 속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굴은 최대 15cm 깊이로 블랙 레인 프록에게 집이나 다름 없다. 포식자가 다가오면 몸을 풍선처럼 부풀려 굴에 딱 달라붙는다. 이들은 위협을 느끼면 몸을 부풀려 더 커 보이게 하거나, 높은 소리를 내어 겁을 준다. 이러한 방어 전략은 블랙 레인 프록만의 특징이다.

블랙 레인 프록은 국내에서 서식하지 않아 찾아보기 힘들다. 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고산지대 같은 건조하고 온난한 기후에 서식하다 보니 국내에서는 알맞은 환경을 조성하기 어렵다고 알려졌다. 이들의 외모는 늘 불만스러워 보이지만 SNS를 통해 전파되는 사진들로 많은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