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가 조연이라니…첫방 하루 앞두고 난리 난 tvN 대작 드라마

2025-08-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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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가 조연으로 합류한 한미 합작 첩보물 드라마

톱스타 김태희가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글로벌 프로젝트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드라마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첫 방송을 앞둔 화제작을 두고 "김태희가 조연?"이라는 반응부터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드라마 '버터플라이'에 출연하는 배우 김지훈 / tvN
드라마 '버터플라이'에 출연하는 배우 김지훈 / tvN

벌써부터 화제몰이를 시작한 이 작품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시리즈 '버터플라이'다. 한미 합작으로 탄생한 첩보 스릴러로, 숨어 살던 전직 미국 정보기관 요원이 과거 조직에서 보낸 암살자에게 쫓기는 이야기를 다룬다. 아라쉬 아멜 작가의 동명 그래픽 노블(소설처럼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담은 만화)을 원작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국내에서는 tvN을 통해 공개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주목할 점은 한국계 미국 배우 대니얼 대 킴이 주연과 총괄 제작을 동시에 맡았다는 사실이다. '멘탈리스트', '고담' 등으로 유명한 켄 우드러프와 LA타임스 미스터리·스릴러 부문 수상작가인 한국계 미국인 스테프 차가 공동 제작자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드라마 '버터플라이' 스틸컷 /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드라마 '버터플라이' 스틸컷 /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예고편을 본 시청자들은 "배경이 한국이라 그런가 신선한데", "한국 배경의 첩보물이라...", "한국 배경에 영어 대사라니 신박하네요", "이걸 tvN에서 방송해준다고? 대박이네", "김지훈 캐릭터 소화력 무엇. 너무 멋있다", "김태희 1초 나오는데 미모가 안 잊혀진다", "아마존 프라임으로 봤는데 진짜 재밌습니다", "미쳤다...너무 기대된다", "요즘 드라마 볼만한 게 없었는데 이건 관심이 가네", "한국 배경의 스파이물이라니 기대 폭발", "캐스팅 대박이네", "박해수, 김지훈, 김태희?!", "오 간만에 대작 나오나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김태희 "가장 평범한 역할…조연으로서 작품 전체 서포트"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버터플라이' 기자간담회에서 김태희는 자신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태희는 극중 데이비드 정의 한국인 아내 김은주 역을 맡았다. 그는 "그동안 맡았던 역할 중 가장 평범한, 일반적인 한국인 여성을 연기했다"며 "나는 이번 작품에서 조연이다. 그 동안은 작품 전체를 이끄는 주연으로 참여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을 서포트하고 개연성을 뒷받침하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버터플라이' 예고편 캡처 / tvN
드라마 '버터플라이' 예고편 캡처 / tvN

특히 그는 이번 캐릭터에 대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대본을 봤을 때 스토리에 빠져들었다. 나에게 주어진 캐릭터는 분량이 많지 않다. 한 두 신만 나오는 회도 있는데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역할이었고 한국 여성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면 너무 뿌듯하고 영광일 것 같았다"고 밝혔다.

메이크업과 스타일링도 기존과는 완전히 달랐다. 김태희는 "메이크업도 연하게 하고 헤어, 의상도 내추럴하다. 가장 평범한 내 모습이다. 한국 작품에서는 '최대한 예뻐야 해'라는 중압감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뒷받침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 꾸미지 않고 세팅되지 않은 부분에서는 개인적으로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배우 김태희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버터플라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배우 김태희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버터플라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대니얼 대 킴, 한국적 정서 담은 캐릭터 완성

주연이자 총괄 제작자인 대니얼 대 킴은 이 프로젝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총괄 제작과 주연을 같이 하면서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일을 경험했다. 원작에서는 아시안이 아니었던 캐릭터를 한국인으로 바꿨다. 그리고 내 경험도 녹여냈다. 교포로서 살아가는 삶, 한국으로 돌아오는 감정 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가 할 수 있었던 선택 중 내 캐릭터의 성을 정 씨로 만들 수 있었다. 한국의 정(情)을 담아내려고 했다. 한국인이라면 듣고 알 수 있을 포인트를 넣을 수 있었다"며 한국적 요소를 적극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김지훈은 냉혹한 킬러 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잔혹하지만 힙한 킬러를 연기했다. 쿨하고 섹시한 역할"이라며 "대니얼 대 킴 형은 내게 '한국의 조니뎁'이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이런 모습을 해외 팬들에게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우 김태희(왼쪽부터)와 대니얼 대 킴, 레이나 하디스티, 김지훈, 션 리차드, 박해수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버터플라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김태희(왼쪽부터)와 대니얼 대 킴, 레이나 하디스티, 김지훈, 션 리차드, 박해수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버터플라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한류 열풍 타고 완성된 글로벌 합작

'버터플라이'는 현재의 한류 열풍이 만들어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대니얼 대 킴은 "지금은 한국 음식, 드라마, 노래 등 인기가 높다. 그래서 미국 시장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었다. 사실 5~10년 전에는 한국에 관심이 없었다. 당시엔 내가 이런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고 해도 미국 스튜디오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시대적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과 부산 등 한국 전역에서 진행된 로케이션 촬영은 작품에 현실감을 더했다. 한국 문화와 소품, 한글 등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글로벌 관객들에게 한국의 매력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태희도 남편이자 할리우드 진출 선배인 비(정지훈)의 응원에 힘입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작품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남편(비)의 지지가 컸다. 너무 좋은 기회라며 꼭 하라고 추천해줬다. 배우 김태희를 알리라고 적극 지지해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튜브, TVING

한미 합작 대작 드라마 '버터플라이', 22일 밤 10시 40분 tvN 첫 방송

'버터플라이'에는 대니얼 대 킴, 레이나 하디스티, 김지훈, 김태희, 박해수, 션 리차드, 성동일, 이일화 등 한미 양국의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해외에서는 지난 13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먼저 공개됐으며, 한국에서는 22일 밤 10시 4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이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같은 시간에 방송될 예정이다.

김태희의 파격적인 조연 도전과 한미 합작이라는 화제성으로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버터플라이'가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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