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던 솜이 팝콘처럼..” 충격적인 결과로 70만 조회수 터진 ‘저타르 담배' 실험 영상

2025-08-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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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타르 담배, 정말 더 안전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과학 실험

누구나 한번쯤 궁금했을 법한 질문을 과학적 실험으로 풀어내는 유튜브 채널 ‘긱블(Geekble)’. 120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이 채널은 기발한 실험과 정교한 장비 설계, 신뢰도 높은 결과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 24일에는 바로 그런 긱블의 ‘실험력’의 진수가 담긴 한 영상이 공개됐다.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공개된 이 영상은 현재 72만 회 조회수를 돌파하며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험 주제는 "저타르 담배가 정말 더 안전할까?"라는 질문. 흡연자 또는 비흡연자여도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지만 명확한 답을 듣기 어려웠던 이 질문을 두고 긱블은 직접 실험을 거쳤다.

유튜브, 긱블

실험 대상은 총 세 가지로 일반 담배, 저타르 담배, 그리고 궐련형 전자담배로 나눴다. 긱블은 실험에 앞서 사람의 입과 폐 구조를 모사한 전용 흡연기를 자체 제작했으며, 각 담배 제품을 100개비씩 흡입시켜 흡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타르 축적 정도를 하얀 솜이 어떻게 변하는지 시각적으로 비교 관찰했다.

첫 실험 대상인 타르 6mg짜리 일반 담배의 경우, 하얗던 솜이 실험 후 짙은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단순히 색이 변한 것뿐만 아니라, 솜이 촉촉할 정도로 타르가 흡착돼 있었다. 긱블은 “마치 색이 카라멜 팝콘이랑 비슷하게 변했다”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흡연기의 목 부위는 더 심각했다. 실제 기관지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검은 타르 찌꺼기가 가득했으며, 속에는 찐득한 검정물질까지 남아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담배 연기 내 유해물질이 단지 폐에만 쌓이는 것이 아니라 입과 목, 기관지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다음은 ‘저타르’로 홍보되고 있는 담배의 차례. 타르 함량이 0.1mg에서 1mg 사이인 이 담배도 같은 방식으로 실험했다. 하지만 결과는 일반 담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얗던 솜은 여전히 진한 노란빛으로 변색됐고, 녹아내린 사탕처럼 진득한 검은색 타르 찌꺼기 또한 동일했다.

긱블은 실험을 거치며 저타르 담배의 ‘타르 수치’는 사실상 측정 방식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담배 필터에는 ‘천공’이라는 미세한 구멍이 존재하는데, 이 구멍을 통해 외부 공기를 유입시키면 측정되는 타르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흡연 시에는 손가락이나 입술로 이 천공을 무의식적으로 막을 수 있고, 이 경우 실질적으로 흡입하는 타르의 양은 표시 수치보다 최대 95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마지막으로 실험한 궐련형 전자담배는 앞선 두 대상과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동일한 조건에서 실험했지만 솜의 색 변화는 거의 없었고, 내부에 타르 찌꺼기도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긱블은 실험을 마치며 “숫자만 보고 담배의 해로움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타르 수치가 낮다고 해서 무조건 덜 해로운 담배라고 단정 지을 수 없으며, 제조 방식이나 측정 기준, 흡연 습관 등에 따라 실제 흡입되는 유해 물질의 양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영상은 단순한 유튜브 콘텐츠를 넘어 흡연에 대한 인식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타르 담배는 덜 해롭다”는 오랜 인식에 과학적 실험으로 반론을 제시한 긱블의 이번 영상은 가족이나 지인 등 주변 흡연자에게 꼭 공유해볼 만한 경각심을 담고 있다.

home 허주영 기자 beadjad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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