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빌 게이츠 만나자마자 “참 존경스럽다”고 한 이유

2025-08-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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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21일 빌 게이츠 이사장과 접견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를 만나 존경의 뜻을 표한 배경이 화제가 되고 있다.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 접견하는 이재명 대통령 / 대통령실 제공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 접견하는 이재명 대통령 /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번 접견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등이 함께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과 나란히 앉은 이 대통령은 "한국에 온 걸 환영한다"는 인사말에 이어 그의 업적을 언급하며 감탄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빌 게이츠 이사장께서는 저도 매일 쓰는 윈도우를 개발해서 온 세상 사람들이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게 됐다. 이제는 백신 개발이나 친환경 발전 시설 개발 등 인류를 위한 새로운 공공재 개발에 나서셨는데 참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와 지구인 전체를 위한 공공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함께할 방법을 최대한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접견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접견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게이츠 이사장은 "대통령님 말씀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한 뒤 "저희 재단은 얼마 전 25주년을 기념하며 가진 모든 재산, 가진 모든 기금을 앞으로 20년 안에 모두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주로 전 세계 보건 분야에 초점을 맞출텐데 한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게이츠 이사장은 "2000억 달러 가량의 자산을 사용하며 전 세계 보건 분야의 (여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앞으로 20년 동안 아동 사망자 수를 연간 200만 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바이오 산업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놨다.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 바이오 사이언스 제품들은 경이로운 수준"이라며 "IVI(국제백신연구소) 연구부터 시작해 SD바이오, SK, LG, 유바이오로직스까지 (한국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아주 작았던 한국의 이 산업이 지금은 너무나 크고 중요한 산업으로 발전했다"며 "특히 코로나 백신이나 진단 기기 등이 좋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회담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게이츠 이사장이 "SMR가 AI(인공지능)나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력 수요 증가에 효과적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관심이 많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야말로 SMR의 강자가 될 수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이 SMR에서 굉장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또한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잘 나누시라"는 덕담을 건넸고, 이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슬기롭게 잘 대화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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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게이츠 이사장은 "거의 유일하게 세계 복지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변모한 한국이 글로벌 보건 개선에 지속해 기여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3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게이츠 이사장은 게이츠재단을 통해 백신 개발 등 보건 분야와 기후 변화, 빈곤 퇴치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SMR 개발사인 테라파워의 창업주이기도 하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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