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하와이 제쳤다… 신혼여행지 1위로 다시 떠오르는 ‘이곳’

몰디브가 발리와 하와이를 제치고 인기 신혼여행지로 다시 부상 중이다.

허니문 전문 여행사 팜투어가 18일 발표한 2026년 신혼여행지 예약 순위에서 몰디브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발리, 3위 칸쿤, 4위 하와이, 5위 유럽 순이다.

앞서 팜투어가 발표한 '2023년 허니문 예약 순위'에서 몰디브는 20%를 차지하며 2위에 머물렀다. 1위는 33%의 압도적인 예약률을 보인 발리가 차지했다.

팜투어가 올해 신혼부부 1000쌍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5%가 ‘프라이빗 휴양’을 신혼여행의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몰디브는 이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여행지다.

영화 같은 풍경, 청량한 바다

몰디브는 12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이자 세계적으로 손꼽힐 만큼 청량한 바다색을 자랑한다. 맑은 에메랄드빛 라군과 하얀 백사장이 어우러져 다른 곳에서 쉽게 보기 힘든 영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몰디브의 대표적인 해변으로는 상업적 개발이 적어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풀하두 비치를 비롯해 코코아 아일랜드 비치, 미라히 아일랜드 비치, 후루말레 비치 등이 있다.

풀하두 비치는 몰디브의 숨은 보석이라고 평가받는 해변으로, 유명 섬들에 비해 덜 알려져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길고 넓은 하얀 모래사장이 이어져 있어 산책하기 좋고, 바닷속이 유리처럼 투명해 스노클링만으로도 다양한 열대어를 쉽게 볼 수 있다. 물이 얕고 잔잔해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해 질 무 렵 돌고래들이 무리를 지어 헤엄치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돌고래 크루즈 투어도 진행된다.

프라이빗하게 즐기는 리조트 문화

신혼여행의 성지로 불리는 만큼 프라이빗한 수상 빌라·올인클루시브 서비스·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몰디브를 대표하는 리조트 중에 하나인 '소네바 자니'는 초대형 수상 빌라와 워터슬라이드가 딸린 빌라로 유명하다. 영화 같은 인피니티 풀과 별빛 관측용 이동식 천체망원경, 수상 영화관까지 갖춘 초호화 리조트로 신혼부부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곳이다.

세계 최초 수중 레스토랑으로 화제를 모은 '콘래드 몰디브 랑갈리 아일랜드'는 워터 빌라와 비치 빌라 모두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다. 말레 국제공항에서 수상비행기로 약 30분 거리에 자리해 있으며 2개의 섬(랑갈리 피니, 랑갈리)과 3개의 리조트 존으로 나뉘어 있다. 호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전면 유리 수중 레스토랑 '이타' 이다. 5m 깊이 바닷속에서 해양 생물을 감상하며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놀라운 해양 액티비티

'바다 위의 천국'이라 불리는 몰디브에선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세계 최고의 다이빙 명소로 꼽히는 몰디브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바아 아톨의 한리파루 베이나 아리 아톨 등이 유명 포인트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산소 헬멧을 쓰고 바닷속을 걸어 다니는 헬멧 다이빙과 바닷속을 스쿠터처럼 달리는 수중 스쿠터, 제트팩 등 이색 체험도 가능하다.

커플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트스키, 카약, 패들 보드, 윈드서핑도 빼놓을 수 없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바다 한가운데 드러난 작은 모래톱에서 오붓한 식사를 즐기는 샌드뱅크 피크닉도 있다. 샌드뱅크 피크닉은 신혼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체험으로 꼽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