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길거리 음식' 처음 먹어본 영국 셰프들이 놀라워하며 한 말

2025-08-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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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 끈 한국 분식은 바로 음식

감자를 코팅하고 속을 치즈로 채운 한국식 핫도그. / '영국남자' 유튜브
감자를 코팅하고 속을 치즈로 채운 한국식 핫도그. / '영국남자' 유튜브

한국의 매콤달콤한 분식이 영국 셰프들의 입맛을 어떻게 사로잡았을까.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경험이 제한적인 영국 셰프들이 다양한 한국 분식을 처음 맛보며 보인 솔직한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 번째로 소개된 음식은 설탕을 뿌린 한국식 핫도그였다. 한 셰프는 "설탕으로 양념이 된 건 좀 이상하다"고 첫 반응을 보였지만 "그래도 효과는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밖에서 술에 취한 상태라면 쉽게 100만 개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재미있는 평을 남겼다.

케첩을 찍어 먹어본 후에는 반응이 더욱 좋아졌다. "케첩과 함께 먹으니 훨씬 낫다"며 "톡 쏘는 맛이 많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이와 비슷한 음식을 '대거 도그'라고 부른다는 흥미로운 정보도 공유됐다.

두 번째로 등장한 것은 감자가 코팅된 치즈 핫도그였다. 한 셰프는 "감자 코팅이 멋져 보인다. 파타파스 브라바스(올리브 오일로 튀긴 감자에 매콤한 소스를 얹은 스페인 요리) 크러스트 같다"며 "스페인 파타파스와 한국 길거리 음식이 결합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치즈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고는 "와, 다르다. 치즈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워했다.

가장 인기를 끈 음식은 떡볶이였다. 영국남자는 "이것이 가장 인기 있는 한국 길거리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한 셰프는 "내 평생 이런 맛을 본 적이 없다"며 "정말 만족스러운 씹는 맛"이라고 극찬했다. 다른 셰프는 "이 나라(영국)에는 쫄깃한 음식이 충분하지 않다. 바삭한 건 많지만 이런 건 우리 레퍼토리에서 빠져있다"고 아쉬워했다.

떡볶이 / '영국남자' 유튜브
떡볶이 / '영국남자' 유튜브

떡볶이와 함께 나온 오뎅에 대해서는 "이상한 어묵이다. 영국에서 먹는 피시케이크(구운 생선과 으깬 감자를 섞어 빵가루를 묻혀 튀긴 영국 가정식의 한 종류)와는 아주 다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셰프는 "너무 매워서 아마 다시 먹지는 않을 것 같다. 매운 음식에 약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참치김밥도 소개됐다. 한 셰프는 "참치 마요네즈가 들어있다"는 설명을 듣고 "참치 통조림의 열렬한 팬"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맛을 본 후에는 "영국의 샌드위치와 동등하지만 10배는 더 좋다"며 "테스코 밀딜(영국 테스코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할인 런치 세트 메뉴)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호평했다. 한국에서는 1파운드 50펜스(약 2820원) 정도의 가격이라는 설명에 "영국이 형편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순대 / '영국남자' 유튜브
순대 / '영국남자' 유튜브

밀키스를 마셔본 셰프들은 "탄산이 들어간 우유 같지만 탄산 우유는 아닌 느낌"이라며 "달콤하지만 과하지 않고 톡 쏘지도 않는다"고 평가했다.

어묵탕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잘 모르겠지만 서너 번 먹으면 더 좋아질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셰프는 "라멘을 먹을 때 저런 쫄깃하고 스펀지 같은 어묵을 정말 좋아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순대에 대해 한 영국 셰프는 "지금까지 테이블에 올라온 것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이라고 표현했다. 첫 맛을 본 후 "나는 거부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떡볶이 소스에 찍어 먹은 후에는 "더 많이 먹을수록 더 좋아진다. 맛이 정말 좋다"며 마음을 바꿨다.

디저트로 나온 호떡에 대해서는 "이것 정말 좋다"며 "계피 냄새가 난다"고 좋아했다. 한 셰프는 "설탕이 손을 태우고 있지만 상관없다"며 뜨거워도 계속 먹는 모습을 보였다. "바클라바(밀가루로 만든 달콤한 페이스트리), 애플파이, 쫄깃한 팬케이크가 모두 합쳐져서 가족을 이룬 것 같다. 그 가족을 사랑한다"는 독특한 표현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상 말미에 가장 좋아한 음식을 묻는 질문에 한 셰프는 치즈 감자 핫도그와 참치김밥을 꼽았고, 다른 셰프는 "소스가 가장 좋다. 모든 것과 잘 어울린다"며 떡볶이 소스를 최고로 꼽았다.

'한국 분식을 처음 먹어본 영국 셰프들의 반응?!'이란 제목으로 '영국남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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