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명령 무시하고 문자 400통…울산 스토킹 살인미수 피의자 장형준 신상 공개

2025-08-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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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미수 혐의만으로 신상 공개는 처음

살인미수 피의자의 신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울산지검이 22일 신상 정보를 공개한 살인 미수 피의자 장형준(33)의 얼굴 사진. / 울산지검 홈페이지
울산지검이 22일 신상 정보를 공개한 살인 미수 피의자 장형준(33)의 얼굴 사진. / 울산지검 홈페이지

이별을 통보한 여성을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울산 스토킹 살인미수 사건의 피의자 장형준(33)의 신상이 22일 공개됐다.

울산지검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장형준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살인미수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형준의 신상은 이날부터 30일 동안 울산지검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장형준은 지난달 28일 울산 북구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미리 피해자를 기다렸다가 전 연인인 20대 여성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자가 급히 달아나자 뒤쫓으며 수차례 흉기를 휘둘렀고, 범행 직후 차량에 올라타 도주를 시도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차량 앞을 가로막아 발길을 붙잡았다. 일부 시민은 소화기를 집어 던지며 강하게 제지했고 결국 장형준은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장형준이 도주를 시도하려 탑승한 차량 유리가 시민들에 의해 깨져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장형준이 도주를 시도하려 탑승한 차량 유리가 시민들에 의해 깨져 있는 모습 / 연합뉴스

범행 전 장형준은 이별을 통보한 피해자를 상대로 폭행과 스토킹을 이어갔다. 피해자는 두 차례 경찰에 신고했으며 장형준은 감금과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이에 법원은 장형준에게 3개월간 접근과 연락을 금지하는 잠정조치를 내렸지만 그는 이를 어기고 다시 피해자를 찾아갔다.

장형준은 문자메시지를 400여 통 보내고 전화 160여 통을 거는 등 피해자를 집요하게 괴롭혔다. 피해자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그는 병원 주차장에서 수 시간 동안 잠복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사건 직후 긴급수술을 포함해 여러 차례 큰 수술을 받고 현재 치료 중이다. 검찰은 장형준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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