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3달러 근접 후 곤두박질... 투자자들 3억 달러 던지며 붕괴 시작
2025-08-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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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멘트 등 가상화폐 시장 데이터 분석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리플(XRP)의 가격이 22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4시 기준 2.86달러를 기록, 하루 만에 1.67% 손실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약 3억 달러 규모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회의록에서 확인된 매파적 기조가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산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XRP는 이날 심리적 저항선인 3달러에 근접했으나, 대규모 매도세가 유입되며 곧바로 하락 전환됐다.
특히 단기 보유자뿐 아니라 장기 보유자들도 동시에 매도에 나선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XRP 네트워크의 실현 손익 및 장기 미사용 물량 지표 역시 이 같은 움직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거래소 흐름 자료에 따르면 XRP의 순 유입 규모는 7680만 달러로 지난달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XRP가 최고가를 경신했던 바로 다음 날이다. 이와 같은 거래소 유입 증가는 통상적으로 매도 압력을 의미한다.
현재 XRP의 공급량 중 90% 이상이 수익 구간에 있는 만큼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Jackson Hole) 연설에서 매파적 입장을 고수할 경우 매도세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XRP 선물 시장은 현물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지난 일주일간 1억 XRP 감소했다. 이는 전반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레버리지 기반 투기 수요가 크게 유입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시장 참여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FX스트릿 등에 따르면 XRP가 기술적 관점에서 대칭 삼각형 패턴의 하단과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을 하방 이탈한 후 2.78달러 지지선 부근에서 반등을 시도했으나, 다시 3달러에서 저항을 받고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2.78달러 선이 무너질 경우, 다음 지지선은 100일 SMA가 위치한 2.60달러대로 예상된다. 반면 상승 추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3달러를 뚫고 하락 추세선을 상향 돌파한 뒤, 3.39달러 저항선까지 도달해야 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중립선 아래에 머물고 있으며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Stoch)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이는 현재 시장에 하방 압력이 지배적임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결국 XRP의 향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파월 의장의 발언은 단기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면서 기술적 지지선과 심리적 저항선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시점이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