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암호화폐(코인) 시장이 하락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5-08-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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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잠시 나타났던 반등 흐름 힘 잃어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이 22일(이하 한국 시각) 기준으로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날 잠시 나타났던 반등 흐름은 힘을 잃었고, 주요 자산군 전반에서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약세장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이날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TOTAL)은 3조 7300억 달러~3조8500억 달러 사이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횡보 중이며 시장은 뚜렷한 모멘텀 없이 관망세로 접어들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이날 오후 5시 10분 기준 전일 대비 0.66% 하락한 11만 317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일일 거래량은 11% 넘게 감소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음을 시사한다. 가격과 거래량이 동시에 줄어드는 상황은 매수세와 매도세 모두에 힘이 실리지 않는 구조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핵심 지지선인 11만 1961달러에 근접한 상태다. 이 지지선이 이탈될 경우 11만 달러 하단까지 추가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단기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11만5892달러를 회복 시도하면서 다시 상승 전환을 모색할 수 있다.
시장 전반의 방향성 부족은 평균 진폭 지표(ATR) 하락에서도 확인된다. ATR 지표는 일일 고점과 저점 간 차이를 평균화해 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하는데, 이 수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다는 뜻이다. ATR은 지난 15일 이후 계속해서 낮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이 상승세를 잃고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나타낸다.
솔라나(Solana) 기반 밈코인 런치패드 펌프펀(Pump.fun)의 네이티브 토큰 펌프(PUMP)는 이날 한때 7% 하락하며 알트코인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PUMP는 현재 0.0033달러선에 위치한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단기 매도 압력이 강해졌다는 의미다. EMA 하단에서 거래된다는 것은 시장이 단기 하락 추세에 있다는 신호이며 이에 따라 PUMP는 0.0022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번 시장 하락의 배경에는 미국 법무부(DOJ)의 움직임도 일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있다. 최근 로만 스톰(Roman Storm) 사건과 관련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형사 기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비공식적으로 언급됐다. 이는 규제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자극했다.
또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1이 코인베이스(Coinbase)에 상장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USD1은 전날 기준 2억 달러 이상이 발행돼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