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잃은 슬픔 속에서도… 가평 폭우 사고 유족, 군청에 200인분 커피차 보내

2025-08-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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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억하겠습니다”

경기 가평 폭우 때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의 유족이 지역 행정기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경기 가평 폭우 때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의 유족이 22일 군청에 200인분 커피 차량을 보냈다. / 가평군
경기 가평 폭우 때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의 유족이 22일 군청에 200인분 커피 차량을 보냈다. / 가평군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유족은 22일 가평군청에 커피차를 보내 약 200인분의 커피를 제공했다.

현장에는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과 입간판도 함께 설치됐다.

해당 가족은 지난 7월 20일 가평군 조종면의 한 캠핑장에서 시간당 최대 76mm의 집중호우를 피하다 급류에 휩쓸리는 참변을 당했다.

사고 직후 실종된 가족 3명은 사고 당일, 이후 5일째, 그리고 12일째에 걸쳐 차례로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대피하던 큰아들은 119 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 당시 유족이 현장에 도착하자 군청 직원들은 1대1로 연결돼 숙소 제공, 식사 지원, 수색 상황 설명 등 전방위적 지원을 이어갔다.

유족이 직접 수색을 원하는 구역에 대해선 장비를 지원해 접근을 도왔고, 이후 시신 수습 및 장례 절차 지원도 진행했다.

유족은 지난 10일에도 조종면과 상면 행정복지센터에 쿠키 상자를 전달한 바 있다. 상자에는 “베풀어 주신 따뜻한 도움 덕분에 무사히 장례를 마치게 됐습니다. 마음속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커피를 받은 한 직원은 "유가족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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