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분주해졌다 …드디어 첫 수확 본격적으로 돌입한 '한국 밥상 주인공'
2025-08-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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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지에서 본격적인 수확 알려
전국 주요 산지에서 본격적인 수확철을 알리는 첫 벼베기가 시작됐다. 강원 철원과 경북 경산 등지에서는 올해 첫 벼 수확이 이뤄지며 가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 철원군은 오는 25일 철원읍 사요리 김영상 씨 농가에서 첫 벼 수확에 들어간다. 김 씨는 지난 4월 25일 모내기를 한 뒤, 이상 저온과 폭염, 집중호우 등 어려운 기상 여건을 이겨내고 수확의 결실을 맺게 됐다.
이날 수확하는 품종은 철원군농업기술센터가 자체 개발한 ‘철기50’으로, 오대벼 변이체와 중국 고품질 벼를 교잡해 조기 햅쌀용으로 육성된 다수확 품종이다. 철기50은 오대벼보다 5~10%가량 수량성이 높고, 추석 전 수확에 적합한 빠른 생육 특성으로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재배 면적은 2021년 38헥타르에서 올해 133.7헥타르로 크게 증가했다.
철기50은 작년 고석정 꽃밭 관광객 대상 밥맛 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으로 선정돼 농가 소득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호주와의 수출 업무협약을 통해 연간 100톤 규모의 해외 판로도 확보한 상태다.

같은 시기 경북 경산시도 올해 첫 벼 수확에 나섰다. 시는 지난 21일 자인면 신호철 농가의 원당뜰에서 벼베기를 실시하며 지역 내 수확철 시작을 알렸다. 이날 수확된 벼는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해담벼' 품종으로, 4월 28일 모내기 이후 약 116일 만의 결실이다. 8월 들어 이어진 고온으로 벼 생육이 빨라져 예년보다 다소 빠른 수확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수확된 해담벼는 건조·도정 과정을 거쳐 경산시 지역 쌀 브랜드인 ‘한장군 쌀’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기상 여건이 녹록지 않았던 올해, 농가들은 저온기 육묘와 고온기 생육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철저한 물 관리와 병해충 방제로 안정적인 생육을 이끌어냈다.
이희수 경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상이변 속에서도 농업인의 노력으로 안정적인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각 지자체는 첫 수확을 시작으로 지역 농가들의 수확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품질 경쟁력을 갖춘 지역 농산물 생산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