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재일동포 만나 과거 ‘간첩조작 사건’ 사과

2025-08-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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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쓰였던 분들이 바로 재일 동포 여러분”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 방문 첫 일정으로 재일동포들과 만나 과거 간첩조작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일본·미국 정상과 순차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3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출국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일본·미국 정상과 순차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3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출국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은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 행사에서 과거 '재일 교포 간첩 사건'를 언급하며 “국가 폭력에 희생 당한 피해자와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마음에 쓰였던 분들이 바로 재일 동포 여러분”이라며 “도쿄의 중심지 곳곳에 동포 여러분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이 오롯이 녹아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양자 방문국으로 일본을 찾은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미국 방문 앞선 방일 일정의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또 1923년 관동대지진 때 수많은 재일 동포가 억울하게 희생된 사실을 언급했다.

당시 무고한 재일 조선인들이 일본 자경단 등에 의해 학살당했다. 이 대통령은 “100년 전 아라카와 강변에서 벌어진 끔찍한 역사, 그리고 여전히 고향 땅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일본 각지에 흩어진 유골들의 넋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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