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타더니 결국 터졌다…주말 안방극장 싹쓸이한 '한국 드라마'
2025-08-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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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기준 최고 시청률 7.2% 기록해
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가 화제다.

2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 7회에서는 윤석훈(이진욱 분)이 과거의 미련을 내려놓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7.2%, 전국 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윤석훈은 치매로 고통받던 아내의 뜻을 존중해 안락사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남편을 변호했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부부 관계가 오래전부터 흔들려왔다는 정황이 드러났고, 남편의 외도와 이혼 요구가 아내의 치매 발병 시기와 겹치면서 유산 상속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그러나 남편은 진심 어린 목소리로 사정을 털어놨다. 아내의 기억 상실에 지쳐 외도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것이 치매로 인한 오해임을 깨달은 뒤 아내 곁을 지키며 사랑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은 무지갯빛이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의 색이 바뀌는 것을 사라진 것으로 착각했다고 고백했다.
이 고백은 윤석훈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 과거 전 부인으로부터 “더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혼을 요구받았을 때, 그는 편안함도 사랑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윤석훈은 전 부인을 만나 그 남편의 말을 언급했고, 전 부인은 당시 자신의 미성숙함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러나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앞에서 윤석훈은 “다시는 보지 말자”는 말로 관계를 마무리했다.

윤석훈은 전 부인을 떠나보내며 느낀 감정을 강효민(정채연 분)에게 털어놓았다. 그는 한때 말로 누군가를 상처 입힌 뒤 말을 아껴왔으나, 전 부인 앞에서는 소소한 감정까지 드러낼 수 있었기에 쉽게 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에서야 완전히 정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강효민은 시간이 상처를 치유할 것이라며 “대체 불가능한 건 자기 자신뿐”이라는 위로를 건넸고, 두 사람의 대화는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윤석훈은 사수 권나연(김여진 분)과 함께 고태섭(박정표 분)의 견제를 받았다. 고태섭이 붙인 감시로 인해 윤석훈은 늦은 밤 집을 찾은 2년 차 어쏘 변호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처럼 의심받았다. 이어 그 후배가 맡고 있던 사건의 기밀 서류를 윤석훈이 전달받고도 묵인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고태섭은 파트너 회의를 소집해 윤석훈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윤석훈과 2년 차 변호사의 관계는 무엇인지, 또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그가 출처 확인조차 하지 않은 서류를 받아든 이유가 무엇인지 긴장감이 고조됐다. 파트너 회의의 결과는 24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에스콰이어’ 8회에서 공개된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이진욱 연기 몰입감이 장난 아니다, 감정선이 섬세하다”, “전 부인과의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 대사가 깊게 와닿았다”, “드라마가 묵직하면서도 따뜻한 울림을 준다”, “정채연 캐릭터가 점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법정 장면보다 인간관계 드라마로서 더 빛난다”, "작가님 필력 대박"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