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달성한 암호화폐 이더리움, 다른 코인들처럼 곧 차익 매도 발생할까요?”

2025-08-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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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만에 2배 이상 상승한 이더리움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이더리움(Ethereum, ETH)이 지난 두 달간 130%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차익 실현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지난 6월 23일(이하 한국 시각) 2300달러 아래였던 이더리움은 이달 23일 4800달러를 돌파하며 약 60일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크립토포테이토 등에 따르면 이번 급등은 단기간 내에 급속도로 진행된 만큼 일각에서는 과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7~8월 사이 비트코인(BTC)과 리플(XRP) 역시 최고가 경신 후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전례를 고려하면 이더리움 역시 동일한 흐름을 따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엘리트 트레이더’로 알려진 닥터 프로핏(Doctor Profit)은 “지금이야말로 큰 수익을 실현할 시점”이라며 매도 시그널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Matrixport) 소속 지갑 다수가 바이낸스(Binance)와 오케이엑스(OKX)로 이더리움을 대규모 이체했다. 이에 따라 총 약 4억 5000만 달러어치의 매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이와는 상반된 움직임도 관측된다.

과거 비트코인 보유량 상위 지갑으로 알려진 한 고래 주소는 최근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을 일부 매도한 뒤 해당 자금을 이더리움 현물 매수와 롱 포지션 개시에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더리움 물량을 추가로 늘렸다는 점에서 이더리움 향후 상승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낸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운영하는 월드리버티(World Liberty) 또한 예외는 아니다. 온체인 분석 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500만 달러 상당의 USDC를 사용해 1076개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격 급등 국면에서도 특정 고액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이더리움 상승세는 ETF 자금 유입과 이더리움 기반 트레저리 기업들의 토큰 매수 확대에 힘입은 바가 크다. 기술적 상승뿐 아니라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기관 수요와 시장 신뢰가 동반되고 있다는 점은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향후 흐름이 계속해서 상승 국면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차익 실현 매물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각자의 재무 상황과 리스크 허용 범위, 투자 목적에 따라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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