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19일 북한군 30여명 MDL 월선…남측 경고사격 뒤 복귀”
2025-08-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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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DMZ 작업은 사전통보”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19일 비무장지대(DMZ)에서 건설·보수 작업을 하던 북한군 30여 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유엔사는 북한군에 대한 한국군의 경고사격과 관련한 북측의 발표에 대해 연합뉴스 질의에 "북측의 발표는 물론 DMZ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유엔사에 따르면 사건 당시 군사정전위원회는 표준 절차에 따라 조사를 시작했다. 북한군은 MDL을 넘어왔지만, 한국군이 여러 차례 월선 사실을 알리는 경고 방송을 했음에도 반응하지 않았고, 결국 한국군은 경고사격을 실시해 북한군이 북측 지역으로 돌아가도록 했다.
또 유엔사는 북한이 DMZ 내 작업 활동에 대해 사전에 통보한 점을 언급하며 "오해와 우발적 사건의 위험을 낮추는 사전 통보와 대화의 가치는 인정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이슈는 물론 다른 잠재적 이슈에 대해 북측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고정철 육군 중장(별 2개)은 전날 발표한 담화를 통해 "남부 국경 일대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시키는 위험한 도발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9일 한국군이 MDL 부근에서 작업 중인 북한군에 12.7㎜ 기관총으로 10여 발의 경고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지난 19일 오후 3시께 북한군이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경고사격 등의 조치를 했고, 북한군은 북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