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이 나는 여름철에 특효약, 삼겹살 먹을 때 곁들이면 기름기 쫙 빼주는 '채소'

2025-08-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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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는 자연 채소, 비름나물

여름철 시골 들판이나 텃밭을 거닐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풀이 있다. 바로 ‘비름나물’이다.

농부들에게는 잡초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영양 가득한 건강식재료다. 비름나물은 예부터 우리 밥상에서 흔히 무쳐 먹거나 국거리를 할 때 사용해온 친숙한 나물이기도 하다. 특히 농약이나 비료를 많이 쓰지 않아도 잘 자라기 때문에 건강식 자연 채소로 손꼽힌다.

유튜브 '엄마의집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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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름나물은 칼슘, 철분,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해 뼈 건강과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비타민 A,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돼 있어 면역력 강화와 피부 건강에도 좋다. 특히 수분 함량이 높아 여름철 갈증 해소에도 도움을 주며, 섬유질이 풍부해 장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베타카로틴이 함유돼 있어 노화 방지와 혈관 건강에도 이롭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동의보감 등 한의학 문헌에서도 비름나물은 ‘더위를 식히고 갈증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실제로 더위에 지쳐 입맛이 없을 때 비름나물을 무쳐 먹으면 특유의 시원한 맛과 향으로 식욕을 돋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칼륨 손실이 생기기 쉬운데, 비름나물은 칼륨이 풍부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데도 유익하다.

유튜브 '엄마의집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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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름나물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혈관 건강이 중요한 현대인에게 특히 유익한 채소인 셈이다. 꾸준히 섭취하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철분과 엽산 성분이 풍부해 여성들의 빈혈 예방에도 좋으며, 성장기 아이들의 발육에도 도움이 된다.

비름나물은 조리법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데쳐서 고추장이나 된장으로 무쳐 먹는 것이 가장 대표적이며, 국이나 된장찌개에 넣으면 구수한 맛을 더해준다. 비름나물을 된장에 무쳐 밥에 비벼 먹으면 여름철 별미로 손꼽힌다. 또 나물밥이나 비빔밥 재료로 활용하면 풍미가 살아난다. 최근에는 샐러드나 스무디에 넣어 먹는 등 현대적인 조리법으로도 응용되고 있다.

유튜브 '엄마의집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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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름나물을 구입할 때는 잎이 선명한 녹색을 띠고 줄기가 부드러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잎이 누렇게 변했거나 시든 것은 신선도가 떨어졌다는 신호다. 조리 전에는 깨끗이 씻어 흙이나 이물질을 제거해야 하며, 데칠 때는 소금을 살짝 넣어야 색이 선명하게 살아난다. 남은 비름나물은 물기를 제거한 뒤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2~3일 내에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름나물은 몸에 좋은 채소지만 과유불급의 원칙은 적용된다. 특히 비름나물에는 수산 성분이 다량 들어 있어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신장 결석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 체질에 따라 속이 차거나 소화가 약한 사람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식단 속에서 적절히 곁들일 때 건강 효과가 극대화된다.

유튜브 '엄마의집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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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름나물은 삼겹살과의 궁합도 훌륭하다. 삼겹살은 지방 함량이 높아 느끼함이 쉽게 생기는데, 비름나물 특유의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기름기를 중화시켜 개운하게 해준다. 실제로 삼겹살에 곁들이는 채소들(상추, 깻잎, 부추)처럼 비름나물도 기름진 음식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

비름나물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물질은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할 수 있는 활성산소나 발암물질의 작용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다만 비름나물은 성질이 차서 속이 냉한 사람은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다. 삼겹살도 차가운 맥주 등과 곁들이면 소화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체질에 따라 적당량 곁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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