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전면 단속…운전자들 몰랐다간 다 걸린다는 ‘이것’

2025-08-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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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반칙운전’ 근절 위한 집중 단속 즉시 시행

“이제는 진짜 봐주는 게 없다.” 경찰이 도로 위 기초 질서를 무너뜨리는 ‘5대 반칙 운전’에 대해 9월부터 전면 단속에 나선다. 그동안 일부 계도 위주로 운영되던 단속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운전자라면 누구도 예외 없이 법규 위반 시 곧바로 과태료 처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도로 위 차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뉴스1
도로 위 차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1분미만’에 올라온 영상도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해당 영상에서 유튜버는 “앞으론 절대 안 봐준다”며 운전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사실 새치기 불법 유턴, 버스전용차로 위반, 꼬리물기, 끼어들기, 비긴급 구급차 법규 위반 같은 경우엔 애매하게 넘어가던 사례가 많았는데, 이젠 얄짤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은 이미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전국적으로 계도 기간을 운영했고, 이 과정에서 충분한 홍보와 계도를 거친 만큼 더 이상 ‘몰랐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도로 흐름 무너뜨리는 ‘새치기·불법 유턴’

경찰 단속. 이해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경찰 단속. 이해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대표적인 반칙 운전 중 하나가 새치기와 불법 유턴이다. 정해진 차례를 무시하고 억지로 끼어들거나, 신호를 어기며 방향을 바꾸는 행위는 단순한 얌체 질서를 넘어 도로 전체 흐름을 붕괴시킨다. 순간적인 급정지와 급가속이 뒤따르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연쇄 추돌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보행자가 있는 횡단보도 인근에서 불법 유턴이 이뤄질 경우, 치명적인 인명 사고로 번질 위험이 크다.

교통 혼잡 키우는 ‘버스전용차로 위반·꼬리물기’

버스전용차로 위반과 꼬리물기는 교통 효율성을 갉아먹는 대표적 사례다. 버스전용차로는 수많은 승객의 이동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운영되는 제도인데, 일반 차량이 이를 침범하면 대중교통의 정시성이 무너진다. 또한 신호가 끝났음에도 교차로에 무리하게 진입해 차량 흐름을 막는 ‘꼬리물기’는 뒤엉킨 정체를 유발해 도로 전체를 마비시킨다. 한 차량의 이기심이 수백, 수천 명의 발목을 잡는 셈이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생명 위협하는 ‘끼어들기·비긴급 구급차 위반’

끼어들기 역시 도로 위 가장 흔한 반칙 운전 중 하나다. 순간적으로 차선을 바꾸며 비집고 들어오는 차량은 다른 운전자의 예측을 무너뜨려 사고 위험을 높인다. 더 큰 문제는 비긴급 상황에서 구급차가 특례를 악용하는 경우다. 긴급하지 않은 이송임에도 사이렌을 울리고 신호를 무시한다면, 정작 위급한 환자가 제때 병원에 도착하지 못하는 심각한 사태를 초래한다. 경찰이 이 부분까지 단속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장 단속·암행 순찰 확대

이번 집중 단속의 방식도 눈길을 끈다. 기존 고정식 단속 카메라만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반칙 운전을 잡아내기 위해 경찰은 직접 현장에 나선다. 주요 지점에는 캠코더를 든 경찰관이 배치되고, 일반 도로에서는 암행 순찰차 투입이 대폭 늘어난다. 운전자들이 ‘단속 카메라 없는 구간은 안전하다’고 생각해온 인식 자체를 뿌리부터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유튜브, 1분미만

실제 경찰도 본격 대응

실제로 대전동부경찰서는 지난 19일 ‘5대 반칙 운전’ 근절을 위해 전방위 홍보와 단속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7~8월 두 달간 캠페인, 현수막, 온라인 매체 등을 활용해 위험성을 홍보했으며, 9월부터는 캠코더 장비를 활용한 상시 단속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준법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통 기초질서를 바로 세우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홍보와 단속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누리꾼 반응도 ‘찬성’

해당 소식을 접한 운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온라인 댓글에는 “얌체 운전 다 잡아야 진짜 기다리는 사람만 바보 안 된다”, “꼬리물기 때문에 사고 날 뻔한 적이 많아 반드시 단속해야 한다”는 공감 섞인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다만 일부는 “음주 단속도 같이 강화해야 한다”, “계도 기간이 있었다는 것은 금시초문인데... 헐” 등 의견을 덧붙이며 아쉬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결국 이번 ‘5대 반칙 운전’ 집중 단속은 단순한 벌금 부과가 아니라, 도로 위 질서를 회복하고 공동체 안전을 지키려는 조치다. 한순간의 얌체 운전이 나와 가족, 그리고 다른 시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운전자라면 잊어서는 안 된다. 9월부터는 더 이상 예외도, 봐주기도 없다. 몰랐다간 정말 다 걸린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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