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워싱턴 입성…오늘 밤 '운명의 한미 정상회담'
2025-08-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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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간의 방미 일정 소화
미국과 일본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일본 일정을 마친 뒤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에 입국, 2박 3일간의 방미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25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운명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달 말 타결된 관세 협상의 세부 조율을 비롯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굵직한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 역시 회담 전까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나 국방비 증액 같은 민감한 사안이 거론될지 주목되며, 한미 원자력협정 개선을 통한 원자력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이 언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양국의 경제통상 분야를 어떻게 안정화하느냐, 한미동맹을 어떻게 현대화하느냐, 그리고 새로운 협력의 영역을 어떻게 개척하느냐 등 세 가지가 주요 논의 주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리는 것으로, 결과에 따라 이재명 정부 초반 국정 운영 동력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일찍 미국에 들어가 있는 것은 물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대통령실을 비우고 수행에 나서는 등 정부도 총력 지원에 나선 모습이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양국 재계 인사들이 함께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와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 일정이 이어진다. 순방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시찰한다.
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6년 만에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하는 일정도 예정돼 있다. 앞서 이곳을 찾은 마지막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후 귀국길에 올라 3박 6일간의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