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9월인데…'가을' 언제쯤 찾아오나 봤더니 기상청 절망적인 발표 떴다
2025-08-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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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도 계속되는 무더위는 언제 끝날까?
흔히 가을의 첫 달이라 불리는 9월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더위는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9월에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1일 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 날씨 전망(9월 2일~28일)에 따르면 9월 첫 주(9월 1일-7일)의 평균 기온이 평년(22.1~23.1도)보다 높을 확률은 50%에 달하며, 둘째 주는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주(9월 15일-21일)와 넷째 주(9월 22일-28일) 역시 과거 30년 평균값보다 평균 기온이 높은 날이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9월 첫 주에는 낮 기온이 평균 범위를 벗어나는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날 확률이 30%로 분석돼 늦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9월 상순에도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나타날 수 있어 무더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학적으로 가을은 일 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떨어져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부터를 말한다. 하지만 매년 길어지는 여름으로 가을 길이는 점차 짧아질 뿐 아니라 지난해처럼 폭염으로 가을이 실종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9월 추석 때까지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당시 서울의 경우 9월 19일까지 낮 기온이 대부분 30도를 웃돌았고 9월 평균 최고 기온이 29.8도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작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9월 기온이 예년보다 크게 높아져 더위로 인한 피해가 초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기상청은 늦더위의 주된 원인을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으로 꼽았다. 이 두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에 머물면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지속적으로 유입시켜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9월에도 여전한 저기압 영향으로 평년(19.4-47.8㎜)보다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첫 주부터 주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다.
8월에는 전국 일 최고 기온이 33도에 육박했고 소나기도 빈번했다. 절기상 무더위가 꺾인다는 처서(23일)도 올해에는 통하지 않았다. 9월도 폭염과 폭우가 계속돼 가을 날씨를 만끽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9월 넷째 주 기온은 평년(18.1-19.1도)보다 높을 확률이 50%인 만큼 이때쯤부터 절반의 확률로 가을 날씨가 찾아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