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8.1% 터지더니…2회에 바로 시청률 추락한 KBS·디즈니+ 초호화 '한국 드라마'
2025-08-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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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 모은 KBS 새 드라마, 시청률 추이에 눈길
KBS와 디즈니+가 야심차게 선보인 초호화 캐스팅 드라마가 첫 방송에서 8.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2회차에서 5.9%로 급락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이 분산되고 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이 작품은 배우 마동석이 9년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 복귀작 '트웰브'다.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회 8.1%라는 성공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뒤 2회에서 2.2%포인트 하락한 5.9%를 기록했다. 회차별 러닝타임이 40여분 남짓한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수치다.
'트웰브'의 시청률 하락과 대조적으로 동시간대 경쟁작인 tvN '폭군의 셰프'는 1회 4.8%에서 2회 6.6%로 상승하며 불과 2회 만에 시청률 1위가 역전되기도 했다. tvN이 수년간 주말 오후 9시 시간대를 장악해온 가운데 KBS 2TV가 새롭게 편성시간대를 개척하며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12지신 설화 바탕으로 한 액션 히어로물 '트웰브'...엇갈리는 평가 속 디즈니+ 1위
'트웰브'는 동양의 12지신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액션 히어로물이다. 12천사들이 인간세계를 보호하기 위해 악의 세력에 맞서 전투를 펼치는 내용으로, 기획 단계부터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주목받았다.
마동석은 '38 사기동대'(2016) 이후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과 더불어 각본 작업까지 직접 참여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냈다. 서인국, 박형식, 성동일, 이주빈 등 검증된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며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스토리 전개 방식과 제작 퀄리티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총 8부작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초반 회차를 인물 소개와 상황 설명에 할애하며 지지부진한 전개를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액션 시퀀스에서 타격감과 속도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장 혹평을 받은 부분은 CG 기술이다. 첫 회 악역들의 등장 장면과 메인 빌런 오귀를 소환하는 신에서 어색한 시각 효과가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세트와 의상, CG가 조화롭게 어우러지지 못하면서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지상파 시청률과는 별개로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첫 공개 직후 오랫동안 '오늘 한국의 톱10' 순위에서 1위를 유지하던 '파인: 촌뜨기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4일 방송된 2회에서는 수천 년간 세상을 지켜온 12지신 천사들이 하루아침에 모든 힘을 상실하고 평범한 인간으로 전락하는 충격적인 전개가 그려졌다. 동시에 오랜 기간 봉인되어 있던 절대악 '오귀(박형식)'가 부활하며 세상이 혼돈에 빠지는 상황이 펼쳐졌다.

호랑이의 힘을 지닌 리더 태산(마동석)은 현재 사채업자로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으며, 용을 상징하는 천사 미르(이주빈)는 예지 능력으로 불길한 미래를 감지하고 불안에 휩싸인다. 과거 소, 토끼, 양, 닭을 상징하는 네 명의 동료를 이미 잃은 천사들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트웰브'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되며, OTT 플랫폼 디즈니+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과도 만난다. 특히 3회차부터는 tvN '폭군의 셰프'와의 본격적인 시청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