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장미, 혁신을 담다~ 반자동 ‘제함기’ 도입으로 포장 70% 효율 UP
2025-08-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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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자동화 새 바람… 장미 직거래 ‘혁신 시동’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강진군이 장미 직거래 현장에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반자동 포장 장비 ‘제함기’를 본격 도입하며 농업 혁신의 현장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지난 22일 진행된 제함기 시연회에는 강진원 강진군수,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땅심화훼영농조합법인 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자동화 포장 시스템이 현장에 가져올 변화에 함께 주목했다.
이날 시연된 ‘제함기’는 장미 포장 박스를 자동으로 접고, 상품을 담아 포장·라벨 부착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 수작업 대비 약 70%의 노동력을 줄여주는 기술로, 농가의 가장 큰 애로였던 포장 준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전망이다.
####농가 경쟁력 잡고, 노동력 걱정 덜고
이번 장비 도입은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이 주관한 ‘맞춤형 미래전략 지역특화작목 육성’ 공모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주요 특산물인 장미는 최근 기후변화, 경기 침체 등 외부 변수로 인해 농가들이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강진군은 2021년부터 직거래 유통을 확대해왔지만, 수확부터 포장과 발송까지 농업인들에게 지워지는 부담 때문에 실적 증가에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천만일 땅심화훼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박스 접기와 테이핑 등에 워낙 많은 시간이 들다 보니 직거래를 확대하는 데 큰 벽이 있었다”며 “제함기 덕분에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현장 중심 지원 “장미 경쟁력↑, 농가 소득↑”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상기후와 경기 둔화로 재배농가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반자동 장비 도입을 통해 노동력 부담은 줄이고 유통 경쟁력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며 “농업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앞으로도 노동력 절감과 소득 증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진군은 이번 제함기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포장 자동화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장미 모종 보급농가 육성 등 특산 장미 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농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