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수녀들', '야당' 넘어섰다…올해 최고 흥행작 등극하며 1위 질주 중인 영화
2025-08-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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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매 92만 장으로 흥행 시작
개봉 3일 만에 164만 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국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는 영화가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전 예매 92만 장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시작된 흥행의 결과로, '검은수녀들'이 6일 만에 100만 관객, '좀비딸'이 100만 관객을 달성하는 데 나흘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놀라운 성과다.
'무한성편'은 일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개봉 첫날 19.9억 엔의 수익을 기록하며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고, 일주일 만에 100억 엔을 돌파하는 등 전작 '무한열차편'의 기록을 넘어설 기세다. 이러한 흥행은 원작 만화 '귀멸의 칼날'의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하면서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귀멸의 칼날'은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의 피를 탐하는 혈귀에게 가족을 잃은 주인공 탄지로가 혈귀로 변한 동생 네즈코를 구하기 위해 귀살대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노력과 우정, 승리라는 소년 만화의 전형적인 키워드를 따르면서도 가족과 친구, 약자의 편에 선 영웅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귀멸의 칼날'은 빠른 완결로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 만화가 종종 끝없이 이야기를 늘어뜨리는 것과 달리, '귀멸의 칼날'은 5년 만에 모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이 '유한함'이 바로 작품의 핵심이며, 독자들이 공감한 지점이다. 약하고 죽어가는 인간이기에 함께 싸우고 승리하는 이야기는 현대 사회의 무한 경쟁과 이기주의에 대한 반론으로 작용하며, 타자에 대한 우정과 연민을 긍정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유포터블(ufotable)은 '귀멸의 칼날'의 액션을 극대화하며 작품의 인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만화의 여백을 상상으로 채우는 독자 경험을 애니메이션에서는 새로운 움직임으로 창조해내며, 극장판을 포함한 모든 애니메이션이 만화의 각색인 동시에 새로운 세계로서 완성됐다.

이번 '무한성편'은 혈귀의 본거지인 무한성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전투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공간이 자유자재로 변형되고 증식하는 무한성의 액션은 화려하고 역동적이다. 생명체처럼 살아 움직이는 무한성에서 벌어지는 전투들은 귀살대의 탄지로와 젠이치, 시노부, 혈귀인 아카자의 감정과 고통스러운 과거까지 모든 것을 관객에게 전달하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정점을 보여주는 '무한성편'은 앞으로의 흥행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높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이번 편은 제작자들이 신기가 들린 게 아닌가 싶다. 이걸 뛰어넘는 작품이 나올까 의심이 든다", "무조건 극장가서 봐야 한다. 지금 본 지 하루도 안됐는데 또 보러 가고싶다", "봤는데 또 보고싶다. 머릿속에 깊이 박아두고 싶은 내용이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