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청불작도 못한 걸…단 2회 만에 넷플릭스 40개국 1위 휩쓴 '한국 드라마'
2025-08-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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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TV shows' 부문서 당당히 1위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6.6% 달성해
방송 후 2회 만에 시청률 6.6%(닐슨코리아 기준)까지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tvN 새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넷플릭스 TOP TV shows 부문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지난 25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폭군의 셰프'는 넷플릭스 글로벌 'TOP TV shows'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40개국에서 1위를 달성했다는 의미다.
다만 국내에서는 넷플릭스 청불 오리지널 시리즈 '애마'에 밀려 2위에 그쳤다. 반면 '애마'는 국내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글로벌 TOP10에는 아직 진입하지 못했다.
같은 날 디즈니+의 '트웰브'는 디즈니+ 글로벌 'TOP TV shows' 부문에서 9위에 걸렸다. '트웰브'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에서 10위권에 들었다. 그중 한국과 일본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지난 23일 처음 방송된 '폭군의 셰프'는 1회 시청률 4.9%, 2회 시청률 6.6%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했다. 이대로라면 자체 최고 시청률 7.7%를 기록하며 종영한 전작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의 최고 기록도 금방 따라잡을 수 있겠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4일 방송된 2회에서는 연지영(임윤아)이 폭군 이헌(이채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가로 궁궐에 끌려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평범한 프렌치 셰프였던 지영은 하루아침에 조선시대에서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폭군의 눈에 들며 자유를 빼앗긴 궁 요리사로 전락했다.

하지만 지영은 기발한 요리법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며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터득했다. 갑자기 만찬 준비에 투입된 지영은 열악한 재료와 환경 속에서 수비드 조리법을 생각해 내며 수비드 스테이크라는 조선시대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요리를 탄생시켰다.
이를 맛본 절대 미각의 이헌은 "천하일미"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자기 요리가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끼기도 잠시, 이헌은 지영을 자신의 궁궐로 데려가겠다고 선언했다. 졸지에 왕의 입맛을 저격한 죄로 오랏줄에 묶여 끌려가는 지영의 모습은 웃음과 충격을 동시에 자아냈다.

좋지 않은 예감과 함께 궁에 들어선 지영은 또 다른 위기에 직면했다. 바로 왕의 총애를 받는 후궁 강목주(강한나)의 견제를 받게 된 것. 이헌 역시 "그때가 되면 매달리겠지, 제발 살려 달라고"라며 폭군의 면모를 드러내 지영을 공포에 몰아넣으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임윤아 이채민 케미 합격이요", "꿀잼. 임윤아 이채민 케미와 입맛 돋우는 음식 보는 재미가 있음", "임윤아 배우 연기 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망가져도 이쁨", "참나 우연히 봤다가 본방 끝까지 봤네요. 이거 심상치 않다. 존잼이야", "우와 수양대군 이정재 등장씬 이후로.. 등장씬 대박", "오랜만에 시간 가는 게 아까울 정도였던 드라마임. 다음 주까지 언제 기다리냐. 넘 재밌어", "오 꿀잼이네요! 단점은 식욕이 엄청 도네요 ㅋㅋ", "윤아도 연기 많이 늘었다. 경력을 무시 못 하는구나" 등 반응을 보였다.

'폭군의 셰프' 원작은 네이버 시리즈에서 평점 9.7을 기록하며 수백만 조회수를 모은 인기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이다. 총 276화로 완결된 원작은 파리 미슐랭 셰프가 조선으로 떨어져 폭군의 입맛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원작 웹소설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역사적으로 악명 높은 연산군을 절대 미각의 왕으로 새롭게 재해석했기 때문이다. 그간 '연산군' 하면 피비린내 나는 궁중과 공포, 두려움을 자연스레 떠올렸던 사람들에게 이런 원작의 재해석은 신선함을 넘어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폭군의 셰프'의 인기 배경에는 배우들의 케미도 큰 몫을 차지한다. 각종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흥행퀸' 타이틀을 단 임윤아는 말할 것도 없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극이 전개될수록 이채민의 활약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폭군의 셰프'는 이미 한 번 캐스팅 교체를 겪은 바 있다. 원래 이헌 역은 배우 박성훈이 맡았지만 논란으로 하차하며 이채민이 합류한 것이다. 이채민은 짧은 준비 기간 동안 승마와 활쏘기, 사극 톤 연기를 단숨에 익히며 장태유 감독에게 '120% 만족'이라는 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청자들도 이채민의 탄탄한 사극 톤과 출중한 연기에 의외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다양한 현대 음식이 절대 미각을 가진 조선시대 폭군 이헌을 어떻게 사로잡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원작에서는 고추장 버터 비빔밥, 궁중식 해산물 파스타, 허브를 곁들인 장아찌, 조선식 디저트 플래터 등 조선시대 사람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여러 음식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에서 어떤 현대 음식이 등장해 이헌과 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지도 귀추가 주목되는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