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가도 좋다… 'N차 여행지'로 꼽힌 국내 명소 4곳

2025-08-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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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성·통영·하동으로 떠나는 'N차 여행'

한국관광공사가 ‘요즘여행’의 세 번째 테마 ‘N차 여행’ 콘텐츠 5선을 지난 26일 공개했다. ‘N차 여행’은 같은 지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익숙한 공간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발견하고, 개인적인 서사를 쌓아가는 방식을 뜻한다.

(왼쪽부터) 전주 연화정도서관, 경남 통영, 경남 하동. / 연합뉴스, 픽사베이
(왼쪽부터) 전주 연화정도서관, 경남 통영, 경남 하동. / 연합뉴스, 픽사베이

'요즘 여행'은 여행자들의 시선으로 직접 경험한 숨은 여행지를 소개하는 콘텐츠 시리즈다. 여행 수기 형태로 구성되며 교통, 체험, 숙박, 식당, 주변 볼거리 등 여행자가 실제로 느낀 경험을 중심으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번에는 여러 번 방문해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국내 여행지 5곳이 소개됐다.

'책이 삶이 되는 도시' 전주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이면 빨간 전용 버스를 타고 해설사와 함께 전주의 숨겨진 도서관을 방문할 수 있다. 폐 동사무소와 파출소를 리모델링한 작은 도서관부터 숲속과 한옥마을에 생긴 특별한 도서관, 노후화된 공단에 만들어진 그림책 도서관, 덕진공원 연못에 생긴 하나뿐인 한옥형 연화정도서관 등을 지난다.

전주 연화정도서관. / 연합뉴스
전주 연화정도서관. / 연합뉴스

총 14곳의 도서관 중 첫 방문지는 연화정도서관이다. 덕진공원 연못 한가운데 놓인 전통 석교 '연화교'가 도서관과 이어진다. 전통적인 한옥 양식으로 지어져 연꽃과 잘 어울리는 독특한 외관이 사진 명소로도 통한다.

연화정도서관뿐 아니라 시 특화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카페 갤러리 공간으로 재탄생한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책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동문헌책도서관, 국내외 가이드북과 여행 에세이가 가득한 다가여행자도서관 등 취향에 맞는 다양한 도서관이 마련됐다.

구글지도, 연화정도서관

강원 고성 해변 여행

고성은 자연·역사·문화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매력적인 여행지다. 해변부터 숲길, 역사 유적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천진항과 봉포항 사이에 자리해 천진해변과 봉포해변은 깊은 청록색 바다가 인상적이며, 편의시설까지 갖춰 다양한 방식으로 바다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또 인근에는 조용하게 바다를 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백섬해상전망대'도 있다.

아울러 청정한 공기 속에서 숲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화진포 소나무 숲길과 관동팔경에 꼽히는 누각인 청간정,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절벽 위에 자리한 누각인 천학정 등을 만날 수 있다.

구글지도, 화진포 소나무 숲길

1200여 년 차(茶) 역사를 자랑하는 경남 하동

하동은 통일신라 때 중국에서 전해진 차나무를 처음 심은 곳으로, 화개면 일대에 펼쳐진 고전적인 녹차 밭이 ‘천년 차 향 길’로 불리기도 한다. 봄철 이른 시기에 어린 찻잎만을 손으로 따서 만든 녹차인 '세작'과 하동에서 생산되는 전통 흑차인 '잭설차'가 대표적인 품종이다.

매년 5월에는 야생차문화축제가 열려 차 클래스, 명상, 북토크, 다례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 전통 찻자리 경연, 티블렌딩 대회 등 문화공연과 공모전에도 참여할 수 있다.

1만여 평 규모의 ‘따신골녹차정원’은 차나무와 소나무, 진달래가 조화를 이루어 마치 정원 속에 들어온 듯한 풍경을 선사하며,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캠핑 사이트에서는 차와 다식을 곁들여 힐링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 자락에 있는 야생 녹차밭. / 연합뉴스
경남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 자락에 있는 야생 녹차밭. / 연합뉴스

미식의 도시 경남 통영

아름다운 바다는 물론 신선한 해산물 등 먹거리가 넘치는 통영은 다양한 맛집과 음식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이다. 충무김밥과 밀면, 시락국, 우짜면 등은 저렴한 가격에 비해 맛과 양이 넉넉해 가벼운 한 끼로 충분하고, 골목 곳곳에서 파는 통영 꿀빵과 꽈배기 등 달콤한 길거리 음식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울러 통영에 가면 다찌집을 빼놓을 수 없다. 다찌집은 메뉴판 없이 주인장 마음대로 차려주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식당으로, 바다에서 바로 공수되는 신선한 해산물이 술안주로 제공되기도 한다. 주로 현지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가게가 많아 예약이 어렵고 방문 당시의 해산물 상황에 따라 메뉴가 달라진다.

경남 통영. / 픽사베이
경남 통영. / 픽사베이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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