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음식 소화에 꼭 필요한 것, 이상 생기면 결국 잘라야 하는 '이 부위'

2025-08-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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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관리가 더 중요한 담낭절제

담낭에 문제가 생기면 담낭절제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으로 선택된다.

담낭은 간 바로 아래에 위치한 작은 주머니 모양의 기관으로,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했다가 음식 섭취 시 소장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담즙은 기름진 음식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소화액이기 때문에 담낭은 비록 작지만 기능적으로 의미 있는 기관이다. 그러나 담석이 생기거나 담낭에 염증이 반복되면 담낭이 오히려 통증과 합병증의 원인이 된다.

특히 담석증은 국내에서도 흔한 질환으로, 기름진 식습관과 비만,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다. 담석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담즙의 흐름을 막으면 오른쪽 윗배 통증, 구토, 발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합병증 위험이 크다면 담낭절제가 권고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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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낭절제술은 언제 필요할까

담낭절제술은 말 그대로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가장 흔한 적응증은 담석으로 인한 담낭염이다. 담낭에 돌이 생겼다고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통증이나 소화불량, 구토가 잦다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담낭 용종 중에서도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빠르게 커지는 경우에는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담낭절제를 권한다. 또한 급성 담낭염은 수술을 미루면 패혈증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 외에도 담낭 기능이 떨어져 담즙 배출이 원활하지 않거나, 담낭에 석회화가 발생한 경우에도 담낭절제가 고려된다.

◆ 수술 방법과 회복 과정

현대의 담낭절제술은 대부분 복강경으로 진행된다. 배에 작은 구멍을 내어 카메라와 기구를 삽입한 뒤 담낭을 떼어내는 방식이다. 개복 수술보다 상처가 작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수술 시간은 1시간 남짓이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수술 후 2~3일 내에 퇴원할 수 있다. 초기에는 소화불량이나 설사 같은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다수 환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잦은 변을 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담낭이 없어진 뒤 담즙이 저장되지 않고 바로 장으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식이 조절로 관리가 가능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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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낭이 없어도 괜찮을까

담낭은 중요한 소화 기관이지만 없어도 생명 유지에는 큰 지장이 없다. 간은 여전히 담즙을 만들어내며, 다만 저장소가 사라졌을 뿐이다. 따라서 담낭절제 후에도 소화 기능은 유지되며, 장기적으로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담낭이 없어진 만큼 기름진 음식 섭취 시 불편감이 생길 수 있어 식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수술 직후에는 소화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서 위장관이 적응하면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섭취할 수 있다.

◆ 수술 후 생활 관리법

담낭절제 후에는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우선 식사는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하고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 번에 많은 음식을 먹으면 담즙이 한꺼번에 흘러들어가 장이 자극을 받아 설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름진 음식, 튀김, 고지방 육류는 가능한 한 줄이고, 대신 채소와 과일, 잡곡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좋다. 수술 후 초기에는 기름기가 적은 음식 위주로 먹다가 점차 식단을 다양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체중 관리가 중요한데 비만은 담석의 주요 위험 요인이므로 수술 후에도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많은 환자가 담낭절제 후 불안감을 호소하지만, 수술을 받은 이들의 장기적인 예후는 대체로 양호하다. 담석으로 인한 반복적 통증과 염증에서 해방되고, 담낭암의 위험 요인도 제거되는 효과가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수술 후 소화불량이나 설사가 장기간 지속되는 환자가 10~20% 정도 있다고 보고되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며 증상이 호전된다. 또한 복강경 기술의 발전으로 합병증 발생률이 낮고, 회복 속도도 빠른 편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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