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교통사고에 취약한 고령층…예방 대책 시급

2025-08-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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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보이스피싱 수법 대면 접촉까지 확대…경찰 “개인정보 절대 노출 금지”
노인 보행 중 교통사고 매년 증가…생활 속 안전 습관 강조

보이스피싱·교통사고에 취약한 고령층…예방 대책 시급 / 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보이스피싱·교통사고에 취약한 고령층…예방 대책 시급 / 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보이스피싱 범죄와 노인 교통사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안전 교육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이며,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률 역시 전체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회적 문제 속에, 대전자치경찰위원회가 26일 부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과 교통사고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도시안전디자인센터, 대전경찰전직지원센터, 중구청, 대전중부경찰서 등 6개 기관이 공동 참여했다.

박정민 대전중부경찰서 경사는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은 전화·문자를 넘어 대면 접촉까지 확대됐다”며, 낯선 사람에게 계좌번호나 개인정보를 절대 알려주지 말 것을 강조했다.

교통안전 교육을 맡은 박은규 대전자치경찰위원회 기획팀장은 “노인 보행자 사고는 대부분 신호를 급히 건너다 발생한다”며, 신호등 앞에서 서두르지 않고 한 번 더 주변을 살피는 습관을 제안했다.

노인대상 보이스피싱과 교통사고 예방 교육 / 대전시
노인대상 보이스피싱과 교통사고 예방 교육 / 대전시

이어 도시안전디자인센터 소속 임창호 대전대 교수는 “사기범들은 긴박한 상황을 연출하거나 감정을 자극한다”며, 반드시 가족이나 지인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이 디지털 환경 변화 속도에 적응하기 어려운 만큼, 단발성 교육을 넘어 지속적인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역사회가 협력해 범죄와 사고에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는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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