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먹던 반찬인데…연어장·게장 즐겨 먹는다면 꼭 확인해야 할 소식

2025-08-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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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연어장·게장, 위생 검사서 유해균 검출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연어장과 게장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간장게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avidwkchen-shutterstock.com
간장게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avidwkchen-shutterstock.com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시중에서 판매 중인 연어장과 게장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시험을 진행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유해균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연어장 제품 두 곳에서는 식중독 원인균으로 알려진 리스테리아가 나왔고 게장 네 곳에서는 위생 지표균인 대장균이 기준에 맞지 않게 검출됐다. 또 게장 가운데 한 제품에서는 나일론 끈 같은 이물질까지 발견됐다.

연어장과 게장은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먹는 특성이 있어 작은 오염도 곧바로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리스테리아에 감염되면 발열이나 설사,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사실은 조리나 관리가 위생적이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다만 납이나 카드뮴 같은 중금속은 모든 제품이 안전 기준을 충족했고 배송 과정에서도 변질된 사례는 없었다. 제품 중심부의 온도도 냉장 온도로 유지돼 온도 관리 자체는 비교적 잘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표시 사항도 허술한 경우가 있었다. 조사 대상 제품 가운데 상당수가 식품 유형이나 내용량, 소비기한 같은 기본 정보를 제대로 적지 않았고 냉동식품임을 아예 밝히지 않은 제품도 있었다. 소비자가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 보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시험에서 문제가 된 구체적인 제품명과 업체 정보는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들에 위생 관리와 표시 사항 보완을 권고했으며 일부 업체는 이미 판매를 중단하거나 공정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제조와 유통 단계에서 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일부 업체가 기본적인 위생 관리와 표시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문제가 드러났다. 중금속 오염이나 배송 과정은 전반적으로 문제가 없었지만, 제조와 유통 단계에서 기본적인 관리가 소홀했던 제품이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업체가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소비자 신뢰를 흔드는 대목이다.

다만 연어장과 게장은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날로 먹는 특성이 있는 만큼 소비자 주의도 중요하다. 반드시 냉장 상태를 유지하고 소비기한을 넘기지 않아야 하며, 개봉 뒤에는 냄새나 색깔이 평소와 다르다면 지체 없이 버려야 한다. 가정에서는 가능하다면 한 번 더 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열을 가하면 대부분의 세균이 사라지며, 날로 먹을 경우에도 다른 음식과 섞이지 않도록 보관하고 청결한 식기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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