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2조 2300억…세계 최고 부호 가수 '깜짝 발표'에 트럼프까지 나섰다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트래비스 켈시와의 약혼을 발표했다.

26일(이하 현지 시각) 두 사람은 함께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Your English teacher and your gym teacher are getting married"(여러분의 영어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이 결혼합니다)라는 재치 있는 멘트와 함께 약혼 소식을 전했다. 사진에는 켈시가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하는 모습과 함께 다이아몬드로 된 약혼 반지도 공개됐다.

여러 해외 매체에 따르면 실제 프러포즈는 몇 주 전 비밀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래비스의 가족들은 이미 이를 알고 있었고 모두 기뻐했다고 전해졌다.

두 사람은 2023년 여름 테일러 스위프트의 투어 'Eras Tour'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테일러 스위프트가 켈시의 미식축구 경기를 응원하러 가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 1월에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트래비스 켈시의 소속팀인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AFC 챔피언십 우승 현장에 방문해 화제였다. 그는 주변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트래비스 켈시와 그라운드에서 포옹과 키스를 나누기도 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가수 중 하나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투어를 통해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7900억) 이상의 티켓 매출을 기록했고 이는 역대 최고 수익 투어로 등극했다. 미국 매체 '타임즈'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의 순자산은 약 16억 달러(한화 약 2조 2300억)로 추정된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앙숙이기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축하를 보냈다. 26일 현지 매체 더힐에 따르면 그는 "그(켈시)는 아주 멋진 남자다. 나는 그녀(스위프트)도 아주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해 테일러 스위프트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를 공개 지지하자, 트럼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I HATE TAYLOR SWIFT!"(난 테일러 스위프트가 싫어!)라는 글로 그를 강하게 비판한 적 있다. 이후에도 그는 대선 기간 동안 테일러 스위프트를 향해 여러 차례 악담을 퍼부었다.

이런 배경이 존재하는 터라 해외 언론은 이 반응을 "뜻밖의 화해 메시지"라고도 평하며 트럼프 특유의 공격적인 스타일과는 상반된 모습에 팬들도 놀란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그래미상 14회, 빌보드 뮤직 어워드 49회에 빛나는 독보적인 가수다. 그는 곧 발매될 12번째 정규 앨범 'The Life of a Showgirl'을 준비 중이며 이 시점에서 약혼 공개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