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1000만'이라는 19금 한국 영화…'후속작' 예고편 뜨자 난리 났다
2025-08-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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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공개
일명 '비공식 천만 영화'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이들이 관람한 한국 영화 '바람'의 후속작이 드디어 예고편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후속작 제작 보도가 나온 지 약 8개월 만이다.

지난 26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유튜브 채널은 '바람'의 후속작인 영화 '짱구'의 예고편을 업로드했다. '짱구'는 오는 9월 17-26일에 있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오픈 시네마'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바람'의 후속작답게 전작 주인공 짱구(정우)가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예고편 속 짱구는 영화배우라는 꿈을 위해 서울로 상경하지만 좌충우돌 여러 고난을 겪는다. 출연진으로는 정우를 비롯해 신승호, 정수정(크리스탈), 조범규, 현봉식 등이 참여한다.
배우 정우는 '짱구'의 공동 연출과 각본, 주연까지 맡아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바람'도 정우의 실제 학창 시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인 만큼 '짱구'도 정우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영화 '바람'은 명문고로 진학에 실패한 짱구가 부산 일대에서 악명 높은 학교로 진학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폼 나는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싶었던 그는 교내 불법 서클 '몬스터'에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다른 학교 학생들과 세력 다툼은 물론 예쁜 여자 친구까지 얻게 되는 등 학교생활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다.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보내던 짱구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2009년 개봉 당시 '바람'의 공식 누적 관객수는 약 10만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잘 표현된 시대상과 맛깔스러운 사투리 등으로 '바람'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극장 개봉 이후 IPTV, 케이블 영화 채널 등을 통해 영화를 본 사람들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라믄 안 돼" 같은 대사도 유행어가 될 만큼 실제 관객 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이러한 명대사들은 청소년 관람불가(19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무삭제판에 추가된 부분이 많아 이를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유명 영화 평론가 이동진도 5점 만점에 3.5점이라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며 '바람'은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매우 리얼한 캐릭터와 연출로 특히 부산·경남권 7-8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는 최고 인기를 얻었다.
'바람'의 주조연 출신 중에서는 현재 유명 배우로 성장한 이들도 많다. 정우를 비롯해 손호준, 황정음, 지승현, 이유준, 조영진 등 '바람'으로 주목받은 이들이 상당수다.
영화 '바람'의 주인공인 짱구의 미래를 그린 영화 '짱구'는 올해 하반기 극장 개봉 예정이다. 9월에 있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미리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