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까지 자라는 희귀종인데…올해 또 발견돼 난리 난 멸종위기 '이 생명체'

2025-08-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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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보물, 신비로운 생명을 다시 만나다

멸종위기 식물이지만 국내에서 또 피어나기 시작해 시작해 주목받고 있는 생명체가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바로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서 개화를 시작한 '가시연꽃'이 그 주인공이다.

우포늪시설관리공단은 우포늪체험장 가시연꽃 군락에서 올해 첫 개화가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군락 면적은 약 1000㎡ 규모로, 2016년 체험장 개장 이래 꾸준히 관리돼 왔다. 이번에 개화한 가시연꽃 군락에는 노랑어리연꽃도 함께 피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만개 시기는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가시연꽃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으로, 수련과에 속하는 1년생 수생식물이며, 전 세계적으로 단 하나의 속·종만 존재하는 희귀종이다. 잎 지름이 최대 2m까지 자라며, 표면은 광택이 나고 뒷면은 흑자색을 띤다. 뿌리와 줄기, 잎 전체에 가시가 돋아 있어 가시연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시연꽃 자료사진 1. / 국립수목원
가시연꽃 자료사진 1. / 국립수목원

꽃은 보통 7~8월에 피며, 낮에 개화하고 밤에 오므라드는 습성을 보인다. 꽃 지름은 약 4㎝로, 사흘 동안 개폐를 반복한 뒤 물속으로 들어가 씨앗을 맺는다. 씨앗은 열매가 터져 물 위에 떠다니다 껍질이 부패하면 바닥으로 가라앉아 2~3년 후 발아한다.

국내에서는 과거 전국의 연못과 늪지에서 발견됐으나, 현재는 정읍 등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해외에서는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몽골 등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일대에 서식한다. 현재 국내 개체 수는 5500개체 이하로 추정된다.

가시연꽃이 줄어든 주요 원인은 습지 매립과 수위 변동 같은 서식지 파괴, 수질 오염, 다른 수생식물과의 경쟁 등이다. 이에 따라 1989년 특정야생동식물, 2005년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일부 자생지에는 안내판 설치, 종자 이식, 인공 증식 등 보호 활동이 병행되고 있다.

가시연꽃 자료사진 2. / 국립수목원
가시연꽃 자료사진 2. / 국립수목원

씨앗은 과거 한약재로 쓰였으며, 동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식용으로도 활용됐다. 꽃말은 '행운을 부르는 꽃'으로 알려져 민간에서 상서로운 식물로 여겨졌다.

우포늪체험장에서는 가시연꽃 관찰 외에도 쪽배 타기, 수서곤충 채집 같은 유료 프로그램과 물고기 먹이 주기, 맨발 걷기 체험, 사진 인화 서비스 등 무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신용곤 공단 이사장은 "우포늪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국제 보호지역으로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며 "인근의 산토끼노래동산과 함께 자연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과 동아시아 생태계 보전의 상징으로, 지속적인 보호와 관리가 절실한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꽃이다.

우포늪 위치. / 구글 지도

§ 우포늪 여행 '핵심'만 쏙쏙 정리

* 우포늪

- 한국 최대 내륙 자연습지, 국제적 생태적 가치 보유

- 가시연꽃,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 서식

- 습지 둘레길 트레킹, 생태 안내 프로그램 운영

- 가족 단위 생태 관광 최적지

*우포늪생태체험장

- 습지 생물·환경교육 체험 가능

- 어린이·성인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실내·야외 프로그램

- 생태 해설과 체험학습에 적합

* 화왕산 자연휴양림

- 우포늪 인근의 대표적인 숲속 휴양림

- 숲길 산책, 바비큐, 피크닉 가능

- 아이 동반 가족·커플에게 인기 있는 힐링 명소

* 교동·송현동 고분군

- 창녕 지역 대표 역사 유적지

- 조선시대 고분군과 문화유산을 탐방할 수 있는 코스

- 우포늪 생태 여행과 역사문화 답사 연계 가능

유튜브, 창녕군 공식 유튜브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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