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농업·안전전략 강화…세종시가 직면한 과제와 의회 역할

2025-08-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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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비상지역경제 상황실’ 개소로 지역 경제 회복 체제 구축 중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비중 전국 상위권…디지털 격차 해소 시급
농업 혁신 기반 구축하는 세종형 로컬푸드, 지역순환 경제 중심

지역경제·농업·안전전략 강화…세종시가 직면한 과제와 의회 역할 / 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지역경제·농업·안전전략 강화…세종시가 직면한 과제와 의회 역할 / 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 정부세종청사에 ‘비상지역경제 상황실’을 개소해 전국적인 지역경제 위기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이 상황실은 지방재정 신속 집행, 지역 물가 관리, 추경사업 집행을 지원하며 세종시를 포함한 각 자치단체의 경제 현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교통안전 문제는 더욱 시급하다. 2024년 기준 세종시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증가율은 대전과 함께 전국 최상위권에 속했다. 인구 대비 사고 건수 또한 타 시·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며, 고령 운전자 안전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농업 분야 역시 변화의 압력이 거세다.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은 지난 10년간 직매장 확대와 도시-농촌 순환경제 모델 정착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귀농·귀촌 청년의 유입과 특산물 가공·유통 확장이 더해지며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시행하며 농촌의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세종시는 지역경제 압박, 교통안전 취약성, 농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복합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최근 활동은 지역 현안을 제도적으로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제2차 회의 / 세종시의회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제2차 회의 / 세종시의회

26일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회의에서는 골목상권 활성화, 고령운전자 안전장치 도입, 고품질 쌀 생산 기반 강화, 대중교통 노동환경 개선, 농업 온실가스 감축,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안건 40건이 심사됐다.

최원석 부위원장은 골목형 상점가 지정 기준을 완화해 소상공인 지원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내놓았고, 김광운 의원은 고령 운전자의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운전 보조장치 설치 근거를 마련하는 조례를 발의했다. 김학서 의원은 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통·판매 체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고, 김현옥 의원은 운수종사자 권익 보장을 통한 교통 서비스 질 제고를 제안했다. 김재형 위원장은 농업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교통 기반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지역 현장의 문제와 정책 대응 사이의 간극을 줄이려면, 시의회가 단순한 제도 보완을 넘어 지역 특성에 맞춘 정책 설계와 실천적 논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생활 현안에 대한 실질적 대응이 시민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중앙정부의 지원 체계와 지방의 실행력이 긴밀하게 결합돼야 할 시점이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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