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차는 부위에 잘 생겨…출산 후 불쑥 나타나는 '피부 종양'

2025-08-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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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변화로 생기는 작은 문제

출산 후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 변화에는 '쥐젖'도 있다.

SBS Plus '나는 솔로'에 출연했던 10기 현숙(가명)은 재혼해 최근 딸을 출산했다.

그는 "출산 후 목에 퍼졌던 쥐젖 제거를 완료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쥐젖 제거가 제왕절개보다 아팠다. 쥐젖이 얼마나 많았으면..."이라고 하소연했다.

현숙 인스타그램
현숙 인스타그램

◎ 출산 후 쥐젖이 생기는 이유

아이를 품고 낳는 과정은 단순히 몸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여성의 호르몬 균형, 혈액순환, 면역 체계 모두가 큰 파동을 겪게 된다. 출산 후에 생기는 쥐젖은 바로 이 변화의 산물 중 하나다. 쥐젖은 피부 표면에 작게 돌출된 양성 종양으로, 흔히 마찰이 많은 부위에 잘 생긴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호르몬 수치가 크게 요동치면서 피부세포의 증식이 활발해지고, 이로 인해 필요 이상으로 피부가 증식해 쥐젖이 생기기 쉽다. 특히 목, 겨드랑이, 가슴 아래,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접히고 땀이 차는 부위에 잘 나타난다. 또 체중 변화로 인해 피부가 늘어나고, 모유 수유나 아기 돌봄 과정에서 옷과 피부의 마찰이 잦아지는 것도 쥐젖 발생을 부추긴다.

◎ “거울 속 작은 점, 걱정은 금물” – 위험하지는 않을까?

많은 여성들이 출산 후 목이나 겨드랑이에 불쑥 튀어나온 쥐젖을 발견하고 혹시 심각한 질환은 아닐까 걱정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쥐젖은 양성 피부 종양으로, 건강을 위협하지 않는다.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통증이나 가려움이 없는 경우도 많다. 다만 쥐젖이 크거나 의류와 반복적으로 마찰될 경우 불편함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보기에도 신경이 쓰일 수 있다. 특히 모유 수유 중 아기가 피부를 잡아당기며 자극할 가능성도 있어 불편이 배가된다. 따라서 쥐젖은 “위험하다”보다는 “관리와 처치가 필요하다”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쥐젖 / gnepphoto-shutterstock.com
쥐젖 / gnepphoto-shutterstock.com

◎ “스스로 자르지 말 것” – 올바른 관리와 대처법

쥐젖을 발견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손으로 함부로 제거하지 않는 것이다. 집에서 가위나 실로 묶어 자르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감염이나 출혈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쥐젖이 불편하다면 피부과나 외과 전문의를 찾아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과에서는 전기 소작, 레이저, 냉동 요법(액화질소), 절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쥐젖을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시술 시간도 짧고 회복도 빠른 편이다. 작은 크기의 쥐젖은 의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생활의 불편함을 줄이고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를 고려할 만하다.

◎ “다시 오지 않게 하는 생활 습관” – 예방이 곧 최고의 치료

쥐젖은 제거해도 다시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재발을 막기 위해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급격한 체중 증가는 피부 마찰과 늘어짐을 심화시켜 쥐젖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출산 후에는 무리한 다이어트 대신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체중을 서서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 피부가 접히는 부위를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고,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모유 수유나 육아로 바쁜 시기라도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하고, 정기적으로 피부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쥐젖을 질환의 일부가 아닌 출산과 몸의 변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신호로 이해하는 것이다. 올바른 관리와 전문적인 도움을 통해 불편을 줄이고 건강한 출산 후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최선이다.

쥐젖 / Octopus16-shutterstock.com
쥐젖 / Octopus16-shutterstock.com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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