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3사단 출신 여군 예비역 중위, 여자친구와 결혼한다고 공개 선언

2025-08-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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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에서 모델까지, 연인과 결혼 준비

'강철부대W'에 출연했던 전직 여군이 동성 연인과 결혼한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생방송여자가좋다'에 게재된 영상에서 그는 일반인 여자친구와 함께 출연해 만남의 시작부터 연애 뒷이야기, 그리고 현실적인 고민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곽선희는 자신을 “제53보병사단 출신 예비역 중위”라고 소개하며 현재는 모델과 마라토너로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강철부대W'에서는 육군팀 팀장이었다. 그의 여자친구는 “서울에서 F&B 분야에 종사하는 30살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곽선희 인스타그램
곽선희 인스타그램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우연이었다. 곽선희가 자주 찾던 빵집에서 처음 마주친 것이 시작이었다. 그는 “마스크 너머로 계속 미소 짓던 모습이 잊히지 않았다”며 첫인상을 회상했다. 이후 두 번째 방문에서 커피를 내리는 뒷모습까지 보고 호감을 확신했고, 직접 “언니, DM 주세요”라는 말로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여자친구는 처음에는 그가 단순히 빵을 좋아해서 자주 오는 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곽선희의 진심 어린 관심을 확인했고, 결국 마음을 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는 이들의 러브스토리뿐 아니라 팬들의 질문에도 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 시청자가 성 정체성에 대해 묻자 곽선희는 “강철부대W에 출연했을 당시만 해도 자신을 이성애자로 생각했다”며 “방송에 나온 건 군인으로서였지, 연애와는 무관했다”고 강조했다.

연인 역시 그와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처음엔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맞나?’라고 물었는데, 선희가 ‘잘 모르겠지만 언니는 분명히 좋다’고 답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인플루언서라는 점이 처음엔 거리감으로 느껴졌지만, 지금은 ‘선희가 선택한 여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곽선희 인스타그램
곽선희 인스타그램

두 사람은 현재 동거 중이다. 전입신고 과정에서 서로를 배우자로 등록하려 했지만, 행정상 ‘동거인’으로만 인정됐다고 한다.

곽선희는 “오는 11월 뉴욕 마라톤 출전에 맞춰 연인과 함께 미국에 갈 예정인데, 현지에서 혼인 서약이 가능한 장소를 알아보고 있다”며 사실상 결혼 의지를 내비쳤다. 귀국 후에는 제주도에서 웨딩 촬영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빠른 결혼 결심에 대한 주변의 시선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인들이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 너무 빠른 거 아니냐’고 걱정하지만, 남녀 커플도 몇 달 만에 결혼하지 않느냐”며 “우리라고 다를 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결혼은 생각도 안 하던 주제였는데, 지금은 함께 살고 싶고, 나중엔 우리를 닮은 아이까지 상상한다”며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우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고 전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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