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한국 전통 간식인데, 요즘 일본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이것'
2025-08-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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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빵의 세계 정복?! 정말 가능할까
최근 엑스(옛 트위터) 등 SNS에는 한국 전통 간식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시물이 퍼지며 화제가 됐다. 다수 네티즌은 뚱카롱을 처음 본 프랑스인의 심정을 알겠다는 반응을 남겨 색다른 웃음을 자아냈다.
그 간식은 바로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꽈배기'다.
지난 2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도쿄 시내 한 한국 빵집 앞에는 영업 시작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고, 문이 열리자마자 손님들이 몰려들며 매장은 순식간에 만석이 된다. 영업을 시작한 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꽈배기와 소보로빵은 거의 동이 나고, 손님들은 항상 품절이라 사기 어렵다는 불만 아닌 불만을 토로한다.
현지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맛뿐 아니라 다양한 모양과 독창적인 아이디어 때문이다. 일본 직장인과 학생들은 일본에 없는 디자인과 종류가 한국 빵의 경쟁력이라고 말하며, 한국 아이돌이 먹었던 메뉴를 직접 사러 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
꽈배기 열풍은 단일 품목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 간식으로 알려진 호두과자도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낯선 모양 때문에 호기심에 구매한 일본 소비자들은 한 입 베어 문 뒤 호두 맛이 진하고 식감이 푹신하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경주 명물 십원 빵 역시 일본에서 십엔 빵으로 현지화돼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한국식 핫도그도 이미 현지 길거리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제과업계에서는 과거 일본식 빵과 기술을 한국이 도입했던 흐름이 이제는 역전됐다고 분석한다. 한 제빵사는 예전에는 일본에서 배운 빵을 한국에서 소개했다면, 지금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빵이 일본으로 건너가 유행을 일으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 유명 백화점에 한국 빵집 입점을 추진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일본 한 요리 전문 업체는 올해 하반기 주목할 음식 문화 아이템 중 하나로 한국 빵을 꼽으며, 한국 전통 간식과 제과류가 일본에서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인에게는 익숙한 꽈배기와 호두과자, 소보로빵이 이제 국경을 넘어 일본인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또 다른 한류 열풍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 한국 전통 간식 꽈배기란...
꽈배기는 밀가루 반죽을 길게 늘여 두 가닥을 꼬아 기름에 튀긴 뒤 설탕을 묻힌 한국 대표 길거리 간식이다. 원형은 중국 북부 전통 과자 '마화(麻花)'라고 알려졌다. 마화는 조선 말기 화교를 통해 전래된 뒤 한국인 입맛에 맞게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꽈배기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재래시장과 길거리에서 흔히 즐길 수 있으며, 해외에서는 'Korean twisted donut'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