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민정 "산전, 산후우울증 전부 다 겪었는데 남편 덕분에 극복"
2025-08-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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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사랑, 서로를 지지하는 부부의 이야기
산후우울증 극복, 남편의 힘
배우 공민정이 결혼과 출산 후 남편 장재호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 인터뷰에서 공민정은 육아와 일상을 병행하며 겪은 경험을 털어놓았다.
공민정은 지난해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장재호와 같은 해 9월 결혼했다. 이후 임신 사실을 공개하며 출산을 앞두고 있음을 알렸고, 올해 1월 첫 딸을 품에 안았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출산 후 산후우울증이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밀어내고 싶은 감정들이 생기더라”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산전, 산후우울증을 겪었지만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공민정은 장재호에 대한 깊은 신뢰와 존경을 드러냈다. 그녀는 “남편은 늘 평온하고 자기 중심이 확실한 사람”이라며 “저와는 완전히 반대지만, 남편을 보면서 행복에 대한 가치관이 새롭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진짜 ‘파워 긍정’이다. 자상하고 육아를 전담해 아기도 정말 잘 본다”며 웃었다. 공민정 자신은 아기 이유식과 남편의 식사 챙기기, 아기 재우기 등을 맡지만, 육아의 많은 부분을 남편이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민정이 출연한 영화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는 사라진 남자와 세 여자의 관계 속에서 보이는 것과 믿는 것 사이의 간극을 다루며, ‘다른 것으로 알려진 이야기’라는 주제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27일 개봉했다.

◆ 주변 사람들의 말 한 마디가 중요한 산후우울증
출산 후 많은 여성들이 감정 기복을 경험하지만, 일부는 심한 우울감과 무기력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를 산후우울증이라고 하며, 출산을 경험한 여성 10명 중 1~2명이 겪는 비교적 흔한 정신 건강 문제다. 산후우울증은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후우울증이 발생하는 원인과 증상, 그리고 효과적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산후우울증의 주요 원인은 크게 생리적 변화, 심리적 요인, 환경적 요인으로 나뉜다. 먼저, 출산 후 여성의 몸에서는 호르몬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난다. 임신 중 높아졌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출산 후 급격히 감소하면서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수면 부족, 체력 저하, 육아에 대한 부담 등이 신체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친다.심리적 요인도 산후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출산 후 여성들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생활 패턴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초보 엄마들은 아기에 대한 책임감과 양육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수 있다. 또한 출산 전후로 외모 변화가 발생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기도 한다.

환경적 요인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배우자나 가족의 정서적 지지 부족, 경제적 어려움, 직장 복귀에 대한 부담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배우자의 무관심이나 비협조적인 태도는 산후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