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연합회장 “학교 선생, 학원 강사보다 실력 떨어진다"
2025-08-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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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전문성 논란, 교육계의 반발
최근 교육계에서 한국학원총연합회 이유원 회장이 “소비자들이 선택할 때 학교 선생님들의 실력이 학원 선생님보다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발언은 지난 22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늘봄학교, 지자체와 함께하는 선택교육 확대 방안’ 토론회에서 나왔다. 이 회장은 “초등학교 선생님은 과거 여성의 안정적 직업 1위였지만, 최근 교육대학 경쟁률은 낮아졌다”며 “교사가 이제는 3D 업종에 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이 공개되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교총은 “교사의 실력이 학원 강사보다 부족하다는 발언은 공교육의 가치와 교사의 존재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며 “교사 폄훼와 자긍심 훼손이 심각하므로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도 이 회장의 발언을 “교사 전체의 전문성과 명예를 모욕한 망언”으로 규정했다. 단순히 학원 강사와 비교하며 공교육을 깎아내린 것으로,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역시 “소비자가 선택하는 단순 상품처럼 공교육을 인식한 발언”이라며 “천박한 교육철학에 기초한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에는 공식 대응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교사 단체들은 공교육의 가치와 교사 전문성 존중을 위해 발언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으며, 향후 공교육 위기와 사교육 병폐 문제를 다룰 때 신중한 언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되고 있다.

교사 단체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교사의 전문성 강화와 공교육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학부모와 학생 역시 학교 교육을 단순히 점수나 비교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교육적 경험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이번 사건은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 교사 전문성, 사회적 신뢰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촉발하며, 향후 교육 정책과 학습 문화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번 발언 논란은 단순한 개인 의견 표출을 넘어, 공교육과 사교육의 균형, 교사 전문성 평가, 사회적 인식 개선 등 다층적인 논의가 필요한 사안임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교사 폄훼 발언이 반복될 경우 교육 현장과 학부모,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신중한 접근과 사회적 논의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