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평당원으로 돕겠다”…장동혁 “눈물 나, 이재명과 싸우자”

2025-08-28 09:07

add remove print link

전 씨, 장 대표와 나눈 문자 내용 공개

전한길(왼쪽) 씨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전한길(왼쪽) 씨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파인 유튜버 전한길 씨가 장동혁 신임 국민의힘 대표에게 "평당원으로 뒤에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씨는 27일 유튜브 채널 '전한길 TV'에서 전날 장 대표와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전 씨는 "장 대표에게 '당선을 축하한다. 이겨줘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 평당원으로서 뒤에서 지원할 테니 앞에서 끌어달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또 "장 대표에게 '이제부터 제도권과 광장세력이 하나 돼 사악한 이재명 정권 종식을 위해 모든 걸 걸고 싸워 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씨는 "이에 장 대표가 '고생 많으셨다. 눈물이 난다'면서 '당원과 애국 우파 시민들의 승리다. 이제 이재명과 싸우는 데 온 힘을 함께 모아달라'는 내용의 답장을 보내왔다"고 소개했다.

전 씨가 장 대표와의 문자 내용을 공개한 건 장 대표 부담을 줄여주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장 대표는 당선 소감을 통해 "제가 당선된 건 당원들의 승리이자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만든 혁신이다"며 전 씨 등 이른바 강성 보수 성향 유튜버들의 덕을 봤음을 인정했다.

장 후보는 앞서 지난 13일 대전에서 열린 당 대표 선거 충남·호남 합동연설회에서도 “여러분이 손가락질했던 전한길 선생님도 우리 당을 지키자고 했던 분”이라며 “이제는 나가라고 외치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며 전 씨를 철벽 방어했었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 장 대표가 보은 차원에서 전 씨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탁할지에 이목이 쏠렸는데, 전 씨가 자신의 거취를 정리해 불필요한 추측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 씨는 26일 장 대표 당선 직후에도 자신이 발행하는 전한길 뉴스를 통해 "일각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 대신 공천을 준다느니 하는 억측도 있다는 것 알지만 이미 국민들과 약속한 대로 어떤 자리도 안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