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자마자 가격 31% 뛰었다...한 상자 79,586원까지 급등한 '국민 과일'

2025-08-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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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출하되자 평년 8월보다 31.4% 가격 올라

과일 가게에 사과 등 여러 과일이 진열돼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 연합뉴스
과일 가게에 사과 등 여러 과일이 진열돼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 연합뉴스

한국인들이 좋아해 '국민 과일'로 불리는 홍로 사과가 속속 출하되고 있다. 출하 초반 홍로 사과의 시세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산 햇사과 홍로 사과의 초반 시세는 전년·평년보다 높게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이후 출하량이 본격적으로 늘면 시세는 점차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농민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홍로 사과는 10㎏들이 상품 1상자당 7만 9586원에 거래됐다. 전년(2024년) 8월 평균(7만 419원)과 비교하면 13.0%, 평년 8월(6만 568원)보다도 31.4% 가격이 뛴 상황이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매체는 "이는 여름 사과 값 강세 영향이 크다는 게 유통인들의 분석이다. (사과 품종인) 쓰가루와 썸머킹, 썸머프린스가 6∼7월 폭염으로 전반적으로 생산이 줄며 시세가 강세를 보였는데 홍로가 그 흐름을 이어받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7월 가락시장에서 쓰가루 사과의 평균 경락 값은 10㎏ 상품 기준 5만 7966원이었다. 전년(5만 7528원)·평년(5만 1367원) 대비 각각 0.8%·12.8% 가격이 높았다. 여기에다 2024년산 후지 사과 출하가 조기 종료된 것도 시세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8월 과일 관측에 따르면 9월 사과 출하량은 전년(2024년)보다 14.7%, 평년과 비교해선 19.8%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홍로 사과 시세는 9월 이후 안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추석(10월 6일) 대목용 햇사과도 조만간 본격 출하된다.

사과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한국인들이 좋아해 '국민 과일'로 불리는 홍로 사과가 최근 속속 출하되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
사과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한국인들이 좋아해 '국민 과일'로 불리는 홍로 사과가 최근 속속 출하되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

산지 작황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농민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경사과원예농협 관계자는 매체에 "폭염으로 착색 속도가 더뎌졌지만 올 추석이 늦어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출하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산지 관계자도 "올해는 농가들이 방제 작업을 더욱 철저히 해 균 번식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태풍 등 기상 변수만 없다면 올해산 홍로 사과 생산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로 사과는 한국을 대표하는 가을 과일이다. 보통 9월에서 10월 사이에 주로 수확되는 제철 과일이다. 한국인들이 좋아해 '국민 과일'로 불리기도 한다. 이 품종은 1960년대 일본의 후지 사과와 미국의 갈라 사과를 교배해 개발된 한국 토종 사과로 특유의 풍미와 매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홍로 사과는 크기가 중간 정도로 둥글고, 껍질은 선명한 붉은색과 노란 바탕이 조화를 이뤄 시각적으로도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로 사과의 과육은 단단하고 아삭아삭하며 달콤한 맛과 은은한 신맛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맛 덕분에 홍로 사과는 생으로 먹거나 주스, 잼, 샐러드, 디저트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또한 홍로 사과는 저장성이 뛰어나 오랫동안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영양 면에서는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를 돕고 면역력 증진에 기여한다. 가을의 선선한 날씨와 어우러져 홍로 사과는 한국인들에게 제철 과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홍로 사과는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으며 그 향과 맛은 가을의 정취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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