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톤 트럭이 시속 100km로 '쾅'… 하지만 심각한 부상자 없었다는 '국산차' 정체
2025-08-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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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 3톤 픽업 트럭과의 추돌 사고에서도 탑승자 가족 큰 부상 없어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아이오닉 5가 미국에서 발생한 대형 추돌 사고에서 탑승자 전원을 보호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후방 추돌 사고였음에도 뒷좌석에 앉아있던 18개월 쌍둥이가 무사해 화제가 되고 있다.
◆ 공차중량 3톤의 픽업트럭이 추돌… 가족 전원 경상에 그쳐

최근 미국 아이오닉 5 오너들의 페이스북 그룹에 ‘셰인 배럿(Shane Barrett)’이라는 유저가 글을 올려 자신이 겪은 교통사고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속도 제한 88km 도로에서 좌회전을 위해 정차 중 뒤따르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충돌했다”며 “차량은 크게 파손됐지만 가족, 특히 뒷좌석의 18개월 된 쌍둥이는 안전하게 보호됐다”고 전했다.
충돌한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들이받았고, 경찰도 현장에서 제동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가족은 약간의 찰과상 외에 큰 부상 없이 사고를 피했다. 그는 “아이오닉 5가 가족을 지켜냈다”며 “다시 차량을 구매한다면 아이오닉을 고를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가해 차량의 손상 역시 상당했다. 보닛이 반으로 접혔고 오른쪽 바퀴는 사고의 충격으로 완전히 비틀어졌다.
가해 차량은 2021년식 GMC 시에라 2500으로 추정된다. 바디 온 프레임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파워트레인의 경우 V8 6.6ℓ 가솔린 엔진, 또는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 공차중량은 6555파운드로 약 3톤이며, 최대 견인중량은 1만 8500파운드로 8.4톤에 달한다. 국산차와 비교하면 중형 트럭인 마이티 2.5톤과 가장 유사하다.
셰인 베럿은 "그 차가 얼마나 빨랐는지 알 수 없으나, 아마 시속 96km보다 빨랐을 것"이라고 사고 정황을 알렸다.
◆ 완전히 파손됐지만 온전한 승객 공간

그가 공개한 사고 사진 속 아이오닉 5는 트렁크 부위가 사라질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천장은 B필러 상부까지 찌그러졌으며 C필러 역시 앞으로 밀려들어갔다. 뒷바퀴 역시 사고의 직접 충격을 받은 듯 휘어들었다. 하지만 뒷좌석 승객 공간과 유아용 카시트는 손상 없이 보존됐다. 뒷바퀴에 직접적인 충격이 전달될 정도로 큰 사고였지만 배터리 화재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충격 흡수 및 배터리 보호 구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5는 후방 추돌 시 리어 멤버 변형으로 충격을 흡수하면서, 하부 멤버를 핫스탬핑 강판으로 보강해 세이프티 존과 배터리 손상을 막는다. 또한 배터리 팩을 구조물로 활용해 차체 강성을 높였고, 측면 충돌에 대비해 사이드실 내부에 알루미늄 압출재를 적용해 충격을 분산시킨다. 전면 충돌 시에도 로드패스 최적화와 더블박스 멤버 설계를 통해 에너지를 분산하도록 했다.
이미 안전 성능은 여러 공신력 있는 평가 기관으로부터 검증받았다. 지난 3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아이오닉 5에 최고 안전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부여했다.
◆ 현대차, 과거에도 안전성 입증 사례 많아

현대차그룹은 과거 다양한 사고 사례에서도 안전성을 입증했다. 2021년 미국에서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가 GV80을 몰다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지만, 차체 내부는 큰 손상 없이 운전자가 생존했다. 2022년에는 미국에서 현대 아반떼 N을 몰던 커플이 협곡 아래로 91m 굴러 떨어졌음에도 경미한 부상에 그쳤다. 같은 해 체코에서는 아이스하키 선수 야로미르 야거가 기아 EV6로 트램과 충돌했지만 손 부상만 입고 무사히 차량에서 하차했다.
이번 사고 소식 역시 미국과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전해지며 화제를 모았다. 한 이용자는 “후방 추돌에도 가족이 무사했다니 다행”이라며 안전성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며, 다른 이용자는 “우리도 비슷한 추돌을 겪었지만 아이오닉 5가 승객을 지켜냈다”며 경험담을 공유했다.
현대자동차는 현대 전기차가 실제 도로 환경에서 충돌 안전성을 입증한 사례로,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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