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막히나 싶었는데…서부간선 ‘이 구간’ 폐쇄 미룬다

2025-08-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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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예정됐던 광명·오금교 지하차도 폐쇄 일정 연기

광명교와 오금교 지하차도 폐쇄 일정이 뒤로 미뤄졌다.

서울 서부간선도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서부간선도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서울시는 당초 8월 말로 예정됐던 광명교와 오금교 지하차도의 전면 폐쇄를 미루고 교통 안정화 이후 순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오목교 지하차도 폐쇄 이후 나타난 교통 정체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추가 폐쇄 시 시민 불편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내린 조치다.

앞서 서울시는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와 친환경공간 조성을 위해 오목교 지하차도를 가장 먼저 평면교차로로 전환했다. 차량들이 지상 교차로를 거치며 신호에 따라 이동하게 되면서 출퇴근길 정체가 한층 심해졌고 운전자들의 불만도 이어졌다. 여기에 광명교와 오금교 지하차도까지 한꺼번에 폐쇄될 경우 체감 혼잡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됐다.

시는 이에 따라 현재 공사 중인 오목교 지하차도 평면화 공사를 당초 2026년 6월에서 2025년 11월로 7개월 앞당겨 조기 완료하기로 했다. 주야간 병행 공사로 속도를 높이고 완공 뒤 최소 6개월간 교통 상황을 모니터링해 개선 효과를 검증한 후 광명교와 오금교 고척교 지하차도의 순차적 평면화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부간선도로 위치도 / 서울시 제공
서부간선도로 위치도 / 서울시 제공

서부간선도로는 원래도 정체가 잦아 상습 병목 구간으로 불렸고 2021년 개통된 지하도로가 일부 교통을 분산시켰지만 지상 구간은 여전히 혼잡했다. 지하도로 요금 부담을 피하려는 운전자들이 지상도로를 이용하면서 신호 대기 시간이 길어졌고 최근에는 공사로 인한 불편이 겹치며 답답함이 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교통 체증 해소와 불편 완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오목교 교차로 운영이 안정화된 이후 광명교 오금교 고척교를 단계적으로 평면화해 친환경적이고 걷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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