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불꽃축제 일정 떴다…올해는 ‘이곳’이 진짜 명당

2025-08-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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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3개국이 꾸미는 가을밤 하늘
데칼코마니 연출 첫 도입, 더 넓어진 여의도 전역이 무대 된다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역대 최대 규모로 돌아와 9월 27일 여의도 밤하늘을 밝힌다.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 자료 사진 / 뉴스1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 자료 사진 / 뉴스1

㈜한화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를 다음달 2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함께하는 빛 하나가 되다(Light Up Together)’로 서로를 비추며 화합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주제 ‘다채로운 불꽃처럼 자신의 꿈을 그려가는 당신(Light Up Your Dream)’과의 연속성도 이어간다.

◈ 3개국이 꾸미는 빛의 향연

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와 캐나다 등 3개국이 참가한다. 오후 7시 개막식 이후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르는 이탈리아 ‘파렌테 파이어웍스 그룹’은 ‘피아트룩스 어둠 속 빛을 향해’를 주제로 15분간 웅장한 불꽃을 펼친다. 이어 캐나다의 ‘로얄 파이로테크닉’이 7시40분부터 ‘슈퍼히어로 세상을 지키는 빛’을 주제로 히어로 무비 OST와 함께 연출을 선보인다.

마지막 순서는 한국팀 한화가 맡는다. 오후 8시부터 30분 동안 ‘빛나는 시간 속으로(Golden Hour)’라는 주제로 시간의 흐름을 형상화한 불꽃 쇼를 준비했다.

서울세계불꽃축제 / 한화 제공
서울세계불꽃축제 / 한화 제공

◈ 달라진 연출과 관람 방식

올해는 연출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다. 원효대교를 중심으로 서쪽 마포대교 방향과 동쪽 한강철교 방향 양쪽에서 불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외 참가팀 연출까지 동시에 펼쳐진다. 역대 최초로 전체 참가팀이 ‘데칼코마니 연출’을 시도해 관람 범위가 크게 확장된다.

가까이에서 불꽃을 보고 싶은 시민들을 위해 공식 좌석도 운영된다. 응모는 한화생명이 운영하는 LIFEPLUS TRIBES 앱에서 9월 16일까지 가능하고 17일 당첨자가 발표된다. 총 400명에게 1인당 2매씩 제공된다. 현장을 찾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서는 한화 공식 유튜브 채널 ‘한화TV’를 통해 생중계가 진행되고 인근 지역에서는 ‘오렌지플레이’ 앱으로 음악 스트리밍을 들을 수 있다.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 인파 / 뉴스1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 인파 / 뉴스1

◈ 불꽃 감상 명당과 촬영 팁

여의도 외에도 불꽃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많다. 이촌 한강공원은 여의도와 마주 보는 위치라 불꽃이 정면으로 터지는 모습을 시원하게 담을 수 있다. 여의도보다 인파가 덜 몰려 돗자리를 펴고 앉아 여유롭게 강변 불빛과 함께 감상하기 좋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도보 이동이 가능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사육신 역사공원은 높은 지대에 자리해 한강과 여의도 일대를 내려다보며 불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불꽃이 시야에 넓게 펼쳐져 보이고 한강공원만큼 인파가 몰리지 않아 상대적으로 한적한 분위기다. 9호선 노들역이나 샛강역에서 걸어갈 수 있다.

선유도 공원은 자연 속에서 불꽃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공원 내 정원과 물길을 배경으로 불꽃을 감상하면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가까이에서 터지는 불꽃보다는 조경과 어우러진 장면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9호선 선유도역과 바로 연결돼 있어 접근도 쉽다.

노량진 축구장은 넓은 잔디 운동장이 있어 가족이나 연인 단위가 돗자리를 깔고 편하게 불꽃을 즐기기에 알맞다. 1·9호선 노량진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으며, 개방된 공간이라 인파가 몰려도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참가팀 전체가 동시에 불꽃을 펼치는 ‘데칼코마니 연출’이 도입돼 특정 명당에 가지 않아도 한강 전역에서 불꽃을 감상할 수 있다. 여의도뿐 아니라 강 건너 다양한 장소에서도 더 넓고 시원한 불꽃 무대를 만날 수 있는 것이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다.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끝난 후 서울 여의도에서 경찰이 시민들의 귀가를 돕고 있다. / 뉴스1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끝난 후 서울 여의도에서 경찰이 시민들의 귀가를 돕고 있다. / 뉴스1

◈ 교통과 안전 대책

한화는 1200명의 임직원 봉사단을 포함해 3500여 명의 안전 인력을 투입한다. 구역별 CCTV 모니터링과 통신사 데이터 기반 혼잡도 시각화 시스템을 ‘오렌지세이프티’ 앱에 연동해 인파 분산을 유도한다. 영등포구 소방재난본부 서울경찰청과 함께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불꽃축제는 화려한 무대만큼이나 교통 대란으로 악명 높다. 행사 당일 여의도 인근 도로는 대부분 통제돼 대중교통 이용이 필수다. 5호선 여의나루역과 9호선 여의도역이 대표 접근 지점이지만 행사 시간대에는 무정차 통과 가능성이 크다. 신길역이나 마포역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오히려 수월하다.

서울시는 축제 당일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운행 횟수를 각각 18회, 52회 늘리고 버스 노선도 일부 조정할 예정이다. 버스는 여의도 방면 정차가 제한되거나 우회될 수 있어, 영등포 등 외곽 지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편이 안전하다.

자가용 이용은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여의도 인근 주차장은 이른 시간부터 만차가 되고 행사 시간에는 주변 도로 대부분이 통제된다.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용산이나 동작 방면 공영주차장에 세운 뒤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야 한다.

귀가 시간대에는 수만 명이 동시에 몰려 극심한 혼잡이 발생한다. 불꽃이 끝나기 전 미리 이동하거나, 반대로 여유를 두고 한강공원이나 인근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며 인파가 빠진 뒤 돌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미리 식당을 예약해 두면 교통 혼잡을 피하면서 축제의 여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모이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새로운 연출 방식과 강화된 안전 관리로 한층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했다. 현장을 찾는 시민과 온라인으로 즐기는 이들 모두에게 특별한 가을밤을 선사할 전망이다.

2024 서울불꽃축제 다시보기 / 유튜브, 한화TV (Hanwha TV)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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