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리가…0%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시청률 1.1% 겨우 찍은 '한국 드라마'
2025-08-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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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충격적인 시청률 추락, 과연 드라마 최종 운명은?!
KBS2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가 종영을 하루 앞두고 아슬아슬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표방하며 지난달 23일 첫 방송을 시작했지만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는 데는 실패했다. 1회 시청률은 1.7%(이하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줄곧 1%대에 머물렀고, 최근 9회와 10회에서는 0%대로 추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종영을 불과 2회 앞두고 기록한 결과였기에 제작진과 배우들에게는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다만 지난 27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시청률이 1.1%로 소폭 반등하며 끝까지 완주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흔들린 로맨스, 눈물의 이별
11회 내용은 그야말로 감정의 소용돌이였다. 김지은(아린)이 자신의 정체를 털어놓고 “앞으로 지은이로만 살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으나, 결국 다시 남자인 김지훈(유정후)으로 변하며 파국을 맞았다. 박윤재(윤산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지은 곁을 지키려 하지만, 지훈은 “네 꿈도, 가족도, 다 내가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며 자책하며 관계를 끝내려 한다. 결국 두 사람은 “우리 이제 아무 사이 아니야”라는 말로 냉정한 결별을 확인했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 오열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안타까운 엔딩이었다.

강민주(츄)는 이들의 관계에 끼어들며 갈등을 증폭시켰다. 윤재가 지은 곁을 지키기 위해 코닝대 유학을 포기한 사실을 알게 된 민주는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놔줘야 한다”며 지훈을 압박했다. 이에 지훈은 더욱 괴로워하며 “우리가 너무 모든 걸 쉽게 생각한 것 같다”라며 눈물을 쏟았고, 결국 윤재에게서 떠나기로 결심했다. 이 과정에서 윤재 가족의 반대, 친구들의 조언 등이 더해져 복잡한 감정선이 펼쳐졌다. 드라마는 이별을 재차 확인하는 윤재와 지훈의 대립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시청률 부진의 그림자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만큼 화제성을 기대했지만, 방송 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초반에는 원작 팬덤의 기대감으로 주목받았으나, 갈수록 극 완성도와 전개에 대한 아쉬움이 제기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성별 전환이라는 신선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설정이 단조롭게 활용됐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지상파 드라마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 경쟁작에 밀려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첫 방송 이후 1%대에 머물던 시청률은 9회와 10회에서 0%대로 떨어지며 충격을 안겼다. 이는 최근 KBS 드라마가 겪고 있는 시청률 위기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배우들 종영 소감 …최종회 관전 포인트는?
종영을 하루 앞두고 주연 배우들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윤산하(박윤재 역)는 "촬영을 시작할 때의 설렘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벌써 끝이라니 허전하다”며 “마지막 회에서 지은과 지훈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될지 눈여겨봐 달라"고 당부했다. 아린(김지은 역)은 "여름부터 겨울까지 행복하게 촬영했는데 벌써 종영이라니 시원섭섭하다"라며 "첫 만남 장면과 첫 입맞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유정후(김지훈 역)는 "지훈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연기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성장했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츄(강민주 역)는 "머리채 싸움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마지막회에서 민주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최종회에서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된다며 네 배우 열연과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재와 지은이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지, 지훈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리고 민주가 마지막에 어떤 역할을 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가 이제 종영까지 단 1회를 남겨둔 가운데, 시청자들이 마지막까지 이 드라마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