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해외여행 1위… 일본·중국 아닌 의외의 '나라'였다
2025-08-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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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숨겨진 명소, 하장
별도의 연차 사용 없이 최장 일주일을 쉴 수 있는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 기간 항공권 예약률 1위를 차지한 나라에 관심이 쏠렸다.

바로 전체 예약의 18.3%를 차지한 베트남이다. 이어 일본이 11.5%로 2위를 기록했고, 장거리 여행지 중 선호도가 높은 서유럽이 10.9%로 3위에 올랐다. 이 같은 예약 비중은 지난해 연휴보다 3.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중국(8.8%)과 동유럽(8.7%)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이는 교원투어가 오는 10월 3~9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다. 이 기간에 출발하는 패키지 예약 건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4~18일) 대비 3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황금연휴 기간 여행 예약을 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남은 좌석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유럽 ▲남태평양·미주 ▲동남아 ▲일본 ▲중국·몽골·중앙아시아 ▲대만·홍콩·마카오 ▲지방 출발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으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국내 항공사뿐만 아니라 주요 해외 항공사의 좌석도 대량 확보했다.
예약률 1위를 차지한 베트남은 저렴한 물가로 가성비 높은 여행을 즐길 수 있어 한국인 여행객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여행지다. 현지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베트남의 숨겨진 명소를 만나보자.

베트남 최북단 고원 지역인 하장이다. 이곳은 웅장한 산악 지대와 구불구불한 도로, 고원지대 특유의 장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하장의 주요 볼거리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터사이클 루트인 '하장 루트'와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인 '동반 카르스트 고원', 깊은 협곡과 푸른 강이 어우러진 '마피렝 패스' 등이 있다.
'하장 루트'는 길이가 무려 약 350km로, 3~5일 정도 소요되는 코스다. 주로 오토바이나 자동차로 일주하며 험준한 산악지형이 주를 이뤄 현지 드라이버와 동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노이에서 버스로 6시간가량 달려 하장 시티에 도착한 뒤 차량을 렌트해 출발하면 된다. 안개 낀 숲길을 지나가면 동반 고원과 절벽과 푸른 강의 협곡이 어우러진 '마피렝 패스'를 지난다.
하장에선 훈제 물소고기를 즐겨 먹는다. 부엌 천장에 매달아 훈제해 말린 물소고기를 길게 썰어 각종 항신료를 혼합해 숙성시킨 뒤 대나무 꼬챙이에 꽂아 부엌의 장작불 연기 위에 매달아 익히는 방식이다. 맥주 안주로도 즐겨 먹으며 한국의 육포와 비슷하지만 더 두껍고, 매콤한 맛이 강한 특징이 있다. 겉은 검게 그을렸지만 속은 붉은 빛을 유지하고 있으며 완성된 고기가 질기면서도 불향이 가득하다.
하장의 전통주인 옥수수 술도 빼놓을 수 없다. 알코올 도수가 20~30도 한국 소주보다 조금 강한 편이며 옥수수를 삶아 으깬 뒤 산악지방에서만 구할 수 있는 발효균을 넣어 발효시킨다. 다양한 약초를 섞어 만든 술로, 가문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다. 전통 장터에 가면 큰 플라스틱 통이나 병에 덜어 파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